강지환 “다시 뮤지컬 현장 돌아오니 짜릿”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8-05 18: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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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배우·공동제작자로 참여 “10월 日 공연 위한 특별 퍼포먼스 준비”


“원래 제 자신이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들과 연출자가 현장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국산 창작뮤지컬 ‘카페인’의 제작자로 나선 탤런트 강지환(33)은 3일 “무대 뒤에서 배우와 연출자를 바라보는 것도 연기 공부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카페인’은 바리스타인 여자와 소믈리에인 남자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공연 내내 무대 위에 두 명만 등장하는 2인극이다. 2008년 초연됐다.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는 바리스타가 연애의 달인인 소믈리에에게 연애코치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다뤘다. 일상을 커피와 와인으로 빗댄 대사가 돋보인다.

강지환은 “현장을 뛰는 배우가 제작자로 참여한 만큼 실제 배우들이 미흡하게 느끼는 부분을 보완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제작자로 또 다른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지환은 이 뮤지컬의 제작비 일부를 보태 공동 제작자라는 명함을 얻었다. 아울러 10월16일부터 11월1일까지 도쿄 글로브좌(The Globe Tokyo)에서 열릴 ‘카페인’의 일본 공연에서는 주연으로 나선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강지환은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니 짜릿하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든다”며 “일본 무대에서는 관객에게 특별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카페인’은 지난해 초반 1차 앙코르 무대를 끝으로 제작 여건 때문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일본 공연의 출연을 확정지은 강지환이 직접 국내 공연 재개를 추진해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강지환은 “일본 공연의 주연의 제안을 맡고 ‘카페인’을 알게 됐다. ‘카페인’이 좋은 작품임에도 여러 제반 상황 때문에 삐걱거린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자는 연출자와 배우들이 작품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도록 여러 제반 상황에 도움을 줘야 하는 것 같다. 꿈과 용기와 사랑, 희망을 주기보다는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페인’의 매력에 대해서는 “2인극이라는 설정때문이었다”며 “공연을 단 2명이서 100분 동안 이끌어간다는 것이 너무 신선했다”고 전했다.

강지환은 KBS 2TV ‘경성 스캔들’(2007), SBS TV ‘커피 하우스’ 등의 드라마를 통해 탤런트로 유명하지만, 본래 뮤지컬배우 출신이다. 2004년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번 ‘카페인’의 한국 공연에는 출연하지 않지만 앞으로 한국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있다.

각본과 연출은 뮤지컬 ‘싱글즈’ 등의 성제준 연출이 맡았다. 성 연출은 한국 공연뿐만 아니라 일본 공연의 연출도 담당한다.

‘카페인’은 4일부터 10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뮤지컬배우 김태한, 김경수, 유나영, 우금지 등이 출연한다. 3만5000~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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