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봤을 때 잘 만들면 재밌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평소 존경했던 천호진 선배님과 작업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배우 유해진이 영화 ‘죽이고 싶은’에 출연한 이유가 선배 배우 천호진이라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죽이고 싶은’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배우 유해진은 “기대했던 것만큼 깊은 천호진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시간이 지나고 그때를 생각하면 더욱 느껴지는 바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찍는 동안 내내 도움이 안 되는 존재같아 진심으로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영화 ‘죽이고 싶은’(제작 펀치볼)은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의 기억만을 진실이라고 믿은 채 서로를 미치도록 죽이고 싶어 하는 두 남자의 사투가 펼쳐진다. 두 사람은 더구나 사지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중증 환자들이다.
천호진(50)이 뇌질환을 앓아 죽고 싶은 마음에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하는 ‘민호’를 연기한다. 그러다 원수 유해진를 만나면서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급격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때로는 거칠게, 혹은 코믹스럽게 표출했다.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은 유해진(40)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상업’을 맡았다.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기억이 떠올라 복수의 칼날을 가는 전신마비 환자다.
유해진은 “멀쩡한 사람들이 싸우는 액션 장면도 촬영하기가 쉽지 않는데, 불편한 환자가 싸우는 것이라 더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유해진은 이번 영화에서도 광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만 3편의 영화로 관객을 찾을 예정인 그는 지난달 ‘이끼’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다. 최근에는 ‘부당거래’(감독 류승완)를 촬영했고, 현재는 ‘적과의 동침’(감독 박건용)을 촬영 중이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는 그에게 어려움은 크지 않다. “캐릭터를 위해서 무언가 빠져드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한 작품이 끝나면 공백이 있는데 (전작 캐릭터를) 빨리 잊으려고 한다. 그래야 다음 작품에 피해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효림(25)은 항상 밝은 얼굴로 두 사람을 지키는 간호사로 나온다. “밝은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캐스팅됐겠지만, 최대한 내가 잘 드러낼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은 게 첫 번째 연기 욕심”이라며 “밝은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속 매개는 두 남자의 기억과 2인 병동, 1984년이라는 시공간적 소재다. 스릴러와 코믹 요소가 결합한 영화다. 두 남자의 기억의 모순에 대한 반전도 담겼다.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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