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는 김지운(46) 감독의 새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두 차례 제한상영가로 판정한 이 영화는 가까스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내 12일 개봉했다. 하지만 폭력성과 잔혹의 수위는 등급 이상이다. “폭력성과 잔인함이 극에 달한다.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는가”, “연출력에 감탄할만하다. 영화적 표현일 뿐”이라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목이 잘리고, 둔기나 흉기를 휘두르며 피를 뿜어대는 장면은 예사다. 아킬레스건을 잘라내고 드라이버로 상대의 볼을 뚫어버리는 등 잔인한 고문기술은 보는이들을 경악케 한다. 특히, 약혼녀를 잃은 슬픔에 복수를 다짐하고 ‘고문기술자’로 돌변, 살인범을 잡아 죽지 않을 만큼 고통을 준 뒤 풀어줬다 다시 잡아들여 가학하는 등의 설정은 엽기다.
관객들은 “수현(이병헌)의 분노가 이해되긴 하지만 모방범죄가 우려된다”, “아무리 상업영화라지만 이런 수위까지 영화로 표현되는 것이 불편하다”며 고개를 가로 젓는다. 살해 장면을 견디지 못한 채 도중에 자리를 뜨는 이들도 있다. 물론 “약혼녀를 잃은 수현의 표정은 고통이 전해질만큼 일품”, “최민식의 연기를 잊을 수 없다”, “몰입감 최고” 등 김 감독의 연출과 두 배우의 연기를 추어올리는 등 의견들도 없잖다.
잔인·폭력성 논란은 앞서 원빈(33) 주연 영화 ‘아저씨’가 촉발했다. 도려낸 눈알이 굴러다니고, 총·칼 등을 이용한 무자비한 살해 장면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 두 영화 뿐 아니다. 천호진(50) 유해진(40) 주연 ‘죽이고 싶은’(26일 개봉), 서영희(30) 지성원(30) 주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9월2일 개봉) 등 피를 부르는 영화들이 대기 중이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7만3351명(누적관객수)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저씨’가 53만643명(누적관객 183만455명)으로 1위, ‘인셉션’은 30만7433명(〃451만6986명)으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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