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통 28호’ 이승윤, 파이터 도전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8-24 1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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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로드 FC’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 개그맨 이승윤(30·사진)이 종합격투기에 도전한다.

10월23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로드 FC’ 종합격투기 대회에 참가, 파워를 과시한다.

이승윤에게 종합격투기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예전부터 종합격투기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종합격투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아직은 종합격투기 선수라는 말에 익숙하지 않다. “지금은 (선수라고 하기에) 부끄럽다”며 “한 사람의 도전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주변의 만류도 심했다. 특히, 그가 출연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몹시 반대했다.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내가 어려운 결정을 했고, 도전해보겠다고 설득해 허락을 받아냈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동료들이 “진정한 개그맨이라고 응원해주고 있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전했다. “근육 좀 만들었다고 까분다”, “죽지마세요”, “종합격투기 장난 아니다, 무턱대고 하지마라” 등이다.

이승윤은 “내가 종합격투기대회에 나간다고 하니까 응원을 해주기도 하지만 우려와 함께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 한마디로 까불지 말라는 것인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종합격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 훈련과정도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그래서 도전이란 단어를 선택했다. 세상물정 모르는 나이가 아니다. 해보고 싶어서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다. 인간이니까…. 하하.” 그러나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했다. “내 얼굴에서는 더 이상 잃을게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배우나 탤런트가 얼굴을 다치면 생업에 지장을 받겠지만 나는 상관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자신의 단점으로는 “타격과 짧은 팔, 큰 얼굴”을 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타격보다는 그래플링 위주로 싸울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부상을 당하지 않게 하겠지만 이는 내가 얼마만큼 연습을 많이 하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준비 없이 출전한다면 부상을 당하겠지만 연습을 충분히 하면 부상 없이 좋은 경기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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