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맞선 형제와 의리로 하나가 된 친구 등 엇갈린 운명으로 부딪친 네 남자의 이야기다. 적으로 맞선 형제는 주진모(36)와 김강우(32)다. 송승헌(34)이 주진모의 의리의 친구, 조한선(29)이 음모를 짜는 인물이다.
‘영웅본색’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영화다. 송해성(46) 감독은 최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무적자’(제작 핑거프린트)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만들고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 점 때문에 연출을 하는데 주저했다”고 털어놓았다.
“연출을 하게 될 때 힘들었다. 못하면 정말 욕먹을 각오를 해야 했다”면서도 “무적자가 멜로영화가 되길 바랐다. 충돌과 인물간 갈등 등에 중점을 두면 다른 형태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무적자라는 영화 자체만 보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원작과 비교할 때는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호불호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감독 입장에서 제일 미안하고 힘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극중 3년 전과 3년 후 배우들의 모습이 어떤 식으로 변화되고, 어떤 식으로 노력했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다른 캐릭터가 욕망이면 욕망, 증오면 증오라는 하나로 가는 인물이었다면 주진모는 혼자서 모든 고뇌를 안아야 하는 햄릿이었다”면서 주진모를 특기했다.
가족과 함께 탈북을 시도하다 발각돼 홀로 우리나라로 넘어온 주진모는 부산을 장악하고 있는 무기밀매 조직의 1인자가 된다. 남에서 살지만 북에 두고 온 어머니와 동생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가슴 깊숙히 묻고 있다. 그러다 동생을 만나면서 형제애와 우정, 의리 등을 드러낸다.
주진모는 “영웅본색을 학창시절 본 이후 다시 영화를 보게 되면 내가 해야할 역할을 따라할 것만 같아 보지 않았다”며 “개봉한 후에 비교하면서 보고 싶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어쩔 수 없이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원작이라는 기본 틀에서 한국적 상황의 색깔을 입혀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해서 의기투합했다.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무적자가 만들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강우와 조한선도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지만, 이제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송 감독은 “액션영화로 홍보되고 있지만 액션보다는 형제간의 갈등, 우정, 의리, 배신 등에서 나오는 드라마적인 포커스가 훨씬 많은 영화”라며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탈북자 형제 이야기 등 원작과는 정서적으로 다른 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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