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러울 수도 있는 타이틀이지만 탤런트 김연주(30)에게는 부담이다.
“미스코리아 출신은 똑같은 연기를 해도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연기자로서 평가를 받을 때도 미코 이미지가 계속 남아있으면 확실히 자리잡기 힘들다.”
벌써 배우 11년차다. 연기생활을 후회한 적도 많다. “여배우 주변은 늘 말이 많다.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좀 괜찮은데 어릴 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스케줄이 들쑥날쑥한 것도 단점 중 하나다. 캐릭터에 몰입, 우울해질 때도 많다. “지금 하고 있는 연극에서도 마지막에 자살을 한다. 하고 나면 기분이 이상하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며 “시키는대로 하면 편하지만 그러면 경쟁에서 뒤처진다. 끊임없이 고민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자세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극·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배우는 자기 역할만 보는데 연출가는 작품 전체를 본다. 연출을 해보면 연출가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연출 경험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중에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싶기도 하다. “나이를 먹으면 맡을 수 있는 배역에 한계가 올 것이다. 그때는 나만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
지난해 결혼 보도가 나왔다.
김연주는 그러나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연애하던 사람은 있었다. 결혼 생각은 없었는데 기사가 너무 앞서갔다”는 것. “기왕 기사 난 김에 결혼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건 좀 아니었다.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해명했다.
요즘 애인은 없다. 자상한 남자가 좋다. “많이 이해해주고 아빠 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며 웃는다.
MBC TV 아침드라마 ‘주홍글씨’에 함께 출연하는 이승연(42), 김영호(43), 조연우(30)는 모두 기혼이다. “다들 자기 행복하다고 자랑한다”며 부러워했다. “다들 결혼하고 나니 편하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인상이 참 편안해보이고 안정돼 보여서 부럽다.”
극중 직업이 실제와 똑같은 ‘배우’라는 것에 부담은 없을까. “‘혜란’은 굉장히 예민한 여자다. 히스테릭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런 부분을 연기할 때 시청자들이 진짜 내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할까봐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실제로도 ‘차혜란’처럼 사랑 대신 성공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솔직히 사랑을 하면 그 순간에는 미치지 않나?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며 “혜란의 경우에야 6년 뒤 톱스타가 됐지만 실제로 사랑을 포기하고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반문이다. “사랑하는 남자와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복잡한 캐릭터다. 정말 친한 선배(이승연)에게 남자친구(김영호)를 빼앗긴다. 남동생은 그 일 때문에 불구가 된다. 복수를 노리지만 아직 김영호에게 미련도 조금은 남아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는 놓칠 수 있는 면이 많은 사람이다.”
‘주홍글씨’는 앞으로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 “감독에게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그때 가봐야 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제목처럼 주인공 4명에게 다 치부가 있다. 아픔과 상처를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넷이 얽히면서, 서로 상처받고 또 상처내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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