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록키호러쇼’ 국내 첫 오리지널 공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9-01 16: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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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역 후안 잭슨 “한국 관객들과 광란의 파티 즐기고파” ‥“‘록키 호러 쇼’는 재미도 있지만 자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컬트 뮤지컬의 효시로 평가받는 ‘록키 호러 쇼’ 오리지널 팀의 첫 내한 공연에서 주인공 ‘프랭크 박사’ 역을 맡은 후안 잭슨(40·사진)은 31일 “일상 탈출에 대한 작품이기도 한데 관객들이 우리와 광란의 파티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록키호러쇼’는 197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다. 외계인과 인조인간, 양성애자 등을 등장시켜 파격적인 성적 판타지를 다루며 당시 주류문화에 반기를 든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부터 라이선스 공연으로 몇차례 선보였다.

그 동안 홍록기, 오만석, 이선균, 강지환, 김태한, 강태을, 예지원, 문정희, 홍지민, 송용진 등 유명 배우들이 거쳐 갔다.

잭슨은 지난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지킬의 친구 ‘존 어트슨’ 역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번에 오디션을 통해 프랭크 역을 따냈다. 잭슨은 “프랭크를 연기하게 돼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공연 자체가 괴상해 한국 관객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눈을 빛냈다.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결혼을 약속한 연인 ‘브래드’와 ‘재닛’은 함께 여행을 하다 한밤중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두 사람은 기괴한 분위기가 감도는 저택에서 주인 프랭크 박사를 만난다. 프랭크가 브래드와 재닛을 자신의 연구실로 데려가 인조인간 ‘록키’를 소개하면서 엽기적인 소동이 벌어진다.

재닛 역의 루시 몬더는 지난해 ‘지킬 앤 하이드’에서 에마 역을 맡아 이미 잭슨과 한국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몬더는 “잭슨은 좋은 친구이자 동료”라며 “한국에서 또 다른 작품을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지킬앤하이드’와 ‘록키호러쇼’를 비교하자면 “캐릭터와 음악이 완전히 달라서 비교 자체를 할 수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극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레이터로는 뮤지컬배우 이병준과 송용진, 강태을, 탤런트 호억천 등이 번갈아 출연한다.

작품은 파격적인 의상과 아기자기한 소품을 보는 재미에 격렬한 록&롤 음악이 더해지면서 흥겨움을 안겨준다.

10월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볼 수 있다. 6만6000~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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