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가족 모두가 미국 진출에 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이 그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어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10 월드투어’에 참가한 그룹 ‘H.O.T’ 출신 강타(31)는 “내가 예전에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이런 기회가 없었는데 우리 후배들이 좋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아시아권 위주 투어로 시작된 ‘SM타운 라이브’ 공연은 올해엔 ‘월드투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미국 공연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공연하며 상징성까지 확보했다. 스테이플스센터는 미국 최고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를 비롯해 비욘세, 어셔, 저스틴 팀버레이크, 레이디 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미국 톱가수들이 공연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바로 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4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진 ‘SM타운 라이브-10 월드투어’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 초대형 종합선물세트였다. 미국인지 한국인지 분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현지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몇몇 인기그룹이 등장할 때는 한국의 팬덤 그 이상이었다.
국민 걸그룹으로 손꼽히는 ‘소녀시대’부터 보아, ‘슈퍼주니어’, 강타 등 SM을 대표하는 가수 40여명이 장장 4시간 동안 56곡을 들려줬다.
국내외 활동을 중단한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그룹 ‘샤이니’, ‘f(x)’,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록밴드 ‘트랙스’, 장리인, 제이민, 슈퍼주니어-M의 조미, 제이민 등이 함께했다. 탤런트 김민종, 아라, 연희 등 SM 소속 연기자들도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1만5000여명의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뿐 아니라 무대에 오른 모든 가수에게 아낌없는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공연은 내내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1만5000여명의 팬 대다수는 공연이 진행된 4시간동안 한번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4시간을 마치 40분처럼 느끼는 듯했다. 가수들의 노래와 몸짓, 표정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스탠딩석의 팬들은 물론, 지정석의 상당수 팬들도 일어선 채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따라하며 신나게 공연을 즐겼다. 열광이 아닌 동경하는 눈빛으로 가수들을 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SM은 1만5000석이 매진된 공연 티켓 구매자의 70%가 비한인이라고 집계했다.
공연 시작 전인 오전부터 약 200여명의 팬들은 SM 가수들이 묵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호텔로 찾아와 분위기를 달궜다. 또 캐나다 등지에서 온 팬 2000여명은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SM 팬클럽을 창단하기도 했다.
공연 시작 전 백인과 흑인들이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상징인 분홍·파란 옷을 입고 한글로 적은 응원문구를 든 채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를 연호하는 풍경은 거짓말같은 실제상황이었다.
이들은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해서”라는 이유로 SM 가수들을 좋아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노래를 가장 잘하는 가수가 SM가수”라고까지 했다.
이날 공연은 영화 ‘아바타’를 제작한 3D 촬영팀 ‘PACE HD’가 3D로 촬영했다. 국내 미디어를 비롯, MTV 등 해외 미디어까지 포함해 약 200여개의 매체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매출은 약 180만달러(약 21억6000만원)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할리우드 배우 잭 니컬슨도 관람했다. 아시아 음악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미국측 공연 주최사인 AEG 라이브에 전화, 표 10장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 영화 ‘투데이 & 투모로’를 제작 중인 니컬슨은 이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한국 음악을 포함한 아시아 음악을 사용할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의 김영민(40) 대표는 “미국의 상징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꼭 공연하고 싶었다”며 “SM의 모든 식구들을 미국에 데리고 와서 공연을 펼치게 돼 영광”이라고 고무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번 공연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전미투어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SM타운 라이브-10 월드투어’는 지난달 21일 4만5000명을 모은 서울 공연의 미국 버전이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11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체육관에서도 콘서트를 펼친다. 2011년 1월 일본 도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도 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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