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이 13집 ‘일 더하기 삼’에서 모자와 선글라스 대신 ‘맨얼굴’로 대중 앞에 섰다. 그동안 이벤트 형식으로 선글라스를 벗고 일반 안경을 쓴 적은 있지만 맨얼굴은 처음이다. “메이크업은 물론 손도 안 댔다. 그냥 세수하고 찍은 얼굴”이라며 쑥스러워한다. “1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사랑해준 팬들에 대한 자그마한 성의 표시”다.
‘선글라스’,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음반을 통해 맨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박상민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주위의 반응은 “90% 이상이 보기 좋다고 한다. ‘그냥 (선글라스를) 써라’는 반응은 거의 없었다”며 머리를 긁적인다. 어색함보다는 신선하고 담백한 느낌이다.
음반 속지에는 ‘여러분께서 채워주세요’라는 빈 공간을 마련했다. 또 팬들이 인터넷에 올린 ‘박상민 아기’, ‘박상민 고양이’ 사진 등도 넣었다. 팬들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 모든 것들은 박상민의 아이디어다.
음반 제목은 ‘일 더하기 삼’이다. 1은 박상민, 3은 부인과 두 딸을 의미한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면서 느낀 마음을 팬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심정이다. 전체적인 음반 콘셉트를 ‘가족’과 ‘사랑’으로 채색한 것도 이 때문이다.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결혼할 때도 잘 못 받아들이면 좋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모든 분들이 축하를 해줬다”며 “내가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 가수로서 절대 실망시키지 않고,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고 봉사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두 딸과 함께 있을 때다. “결혼 후 무지하게 놀러 다닌다. 이제는 신기하게 쳐다 보는 사람도 없다. 쉬는 시간은 항상 딸과 보낸다”는 박상민이다.
타이틀곡 ‘그대만의 바보’는 박상민의 히트곡 ‘눈물잔’에서 호흡을 맞춘 작곡가 조영수가 만들었다. 조영수는 지난 3월 박상민의 결혼식장에서 박상민을 위해 부인이 깜짝 공개한 편지 내용을 듣고 작곡했다.
또 다른 노래 ‘상민씨 사랑해’와 ‘사랑 그리고 우정’에는 박상민의 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 노래 실력을 뽐냈다.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으로 노래의 맛을 더했다. ‘웬만한 가수보다 낫다’, ‘음반 내도 되겠다’는 평이 쏟아진다. 박상민은 “깜짝 놀랐다. 보통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음반에서는 90점을 주고 싶다”며 대견해 한다.
두 딸도 아빠의 음반에 힘을 보탰다. 남성듀오 유리상자가 선물한 ‘하늘아래 그 무엇이’를 불렀다.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다.
자녀 자랑도 잊지 않았다.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유전이라는 것이 있더라”, “노래를 아주 잘했다”, “노래 길이도 알고, 알아서 잘 불렀다”, “한두 번 만에 바로 끝냈다”고 좋아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하늘아래 그 무엇이’를 듣는다. “이 노래만 들으면 스트레스가 완전히 풀린다.”
‘애절가’는 32세의 나이로 요절한 가수 김현식(1958~1990)을 위해 썼다. 추모곡은 아니다. “김현식이라는 가수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작곡가 이태윤씨에 부탁해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식은 박상민의 롤 모델이다. “내가 노래를 더 열심히 해도 김현식씨처럼 안 될 것 같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박상민은 ‘그대만의 바보’에 어울리는 스마트폰 뮤직비디오 공모를 다음TV팟에서 시작했다. 총상금 1000만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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