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로 필리핀에서 입원 중인 가수 겸 MC 신정환(35)이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의혹을 해명했다.
신정환은 8일 오전 6시23분께 ‘아이리스’에 ‘세부에서’라는 글을 올려 “사람이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이라며 “하지만 마치 내가 이미 범법자가 돼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신정환은 “(필리핀에)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세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진도 올렸다. 사진 속 신정환은 수척해진 모습이다.
“세부까지 와서 며칠째 병원에 누워만 있으니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며 “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돼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토로했다. “물론 과거라는 것은 지울 수가 없지만 마치 사실인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기사들을 보며 끝없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신정환은 “고열로 인해 며칠 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됐다는 것이 이해 안 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식이 돌아와서 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병원에 찾아왔던 기자나 방송 팀에게도 내 모습을 공개하기가 싫었다”며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다”고 하소연했다.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내려가며 가족과 사랑하는 팬 분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마녀 사냥하는 사람들을 못 믿겠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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