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국제적 망신… 부끄럽다” 타진요 맹비난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0-03 14:12: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MBC ‘타블로-스탠퍼드大편’ 방영 후폭풍 타진요 “교묘한 짜깁기 방송”


‘MBC 스페셜’이 1일 밤 10시55분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를 방송했다.

가수 타블로(30)는 제작진과 함께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를 방문했다. “3년 간 다녔던 학교를 8년 만에 왔는데 이런 (학력검증) 일로 와서 느낌이 좋지 않다. 창피하다.” 타블로는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추억에 잠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제작진은 교수, 교무 담당자, 동문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일부는 과거 타블로가 어떤 학생이었는지에 대해 얘기했으며 일부는 타블로의 학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했다.

토마스 블랙 교무 학장은 즉석에서 타블로의 성적증명서를 출력했다. 이는 국내에서 타블로가 공개한 성적표와 일치했다. 타블로는 자신의 여권도 공개했다.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는 “솔직히 처음에는 3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며 “이후 확인해보니 주디 캔델 교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며 타블로의 졸업을 인정했다.

방송 후 ‘MBC 스페셜’ 홈페이지에는 이번 학력진위 논란의 진원지인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에 대한 시청자들의 맹비난이 쇄도했다
“해도해도 너무했다”“이게 왠 국제적인 망신인가”며 대부분 타블로를 옹호했다. 이번 논란이 국제적으로 번졌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글도 상당수가 눈에 띄었다다.

정모씨는 “방송에 인터뷰를 해준 스탠퍼드 직원, 교수들이 얼굴을 공개하면서까지 진실을 밝혀줬다면 이건 진실”이라며 “거짓 인터뷰라면 세계적인 학교 망신인데 그럴 리 없다”며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을 믿었다.

주모씨는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가 자기 책이랑 얼굴이랑 맞대고 자신이 맞다며 인증하는 장면에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못 믿었으면 그런 저명한 인사가 본인 인증을 하겠느냐. 스탠퍼드에선 한국을 도대체 뭐라고 생각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주장하고 있는 타진요 카페에는 ‘미국 저작권 협회랑 여권 이름이랑 다르다’, ‘MBC가 교묘하게 편집한 짜깁기 방송을 내보냈다’, ‘출입국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등의 글이 올라오며 타블로의 학력이 가짜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