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대회 프로젝트 ‘남격 합창단’을 이끌며 스타덤에 오른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43·호원대 교수)씨가 본업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막을 올린 뮤지컬 ‘틱,틱...붐!’의 음악 슈퍼바이저로 나선 박씨는 5일 “남자의 자격’를 본 주변 지인들이 뮤지컬 연습실에 하는 것과 조금은 다르게 하지 어쩜 그렇게 변함없이 똑같이 하느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까르르 웃었다.
박씨는 최근 ‘남격합창단’이 방송된 두 달 동안 강한 카리스마로 합창단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음악감독인 아니 슈퍼바이저를 맡고 있어 작품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다”며 “아직 내 ‘마녀이즘’을 겪어보지 못한 배우들이 있어 천사라는 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로 유명한 극작가 조너선 라슨(1960~1996)의 유작이다. 서른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그린다. 라슨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뮤지컬이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뉴욕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운 자신의 모습을 오롯하게 투영했다. 특히, 2001년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록 모놀로그’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박씨는 2005·2007년 공연된 ‘틱틱붐’과 ‘렌트’의 음악감독을 맡는 등 ‘조너선 라슨 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라슨의 작품을 연구해왔다. “라슨은 고급스런 록 음악을 뮤지컬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엮을 수 있는 천재성을 가진 작곡가”라며 “‘틱틱붐’의 음악만 해도 덧붙이거나 뺄 것이 없을 정도”라고 감탄했다.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로 다섯 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도 박씨는 “원곡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라이선스 음악이라 건드릴 수 없기 때문에 연주를 얼마나 더 잘하느냐, 연출이 원하는대로 템포를 얼마나 잘 맞추느냐가 음악의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른을 앞뒀을 당시 박씨의 모습이 궁금하다. “너무 옛날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웃었다. “한국에서 앞으로 뮤지컬을 어떤 식으로 작업해나갈지 현실적인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당시부터 한국 뮤지컬계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다”며 “한국 뮤지컬이 체계화돼가는 시점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때가 재미있는 시절이었던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제목인 ‘틱틱붐’은 우리말로 (시간·물리적으로 압박해오는 것을 뜻하는) ‘째각째각 펑’인데 젊었을 때뿐만 아니라 현재도 내게는 매일매일이 ‘째각째각 펑’이다.”
뮤지컬배우 강필석(32)과 신성록(28)이 브로드웨이에 자신의 작품이 공연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존’을 번갈아 연기한다.
대형 창작뮤지컬 ‘댄싱 섀도’에서 박칼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신성록은 “‘남자의 자격’에서 박 감독이 ‘믿고 따라오라’는 말씀을 자주 했는데 뮤지컬 연습실에서도 늘 해주던 말”이라며 “TV에서처럼 감독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다”고 웃었다. 강필석에 대해서는 “내면이 탁월해 항상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배우”라며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했다.
‘틱틱붐’은 11월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에서 볼 수 있다. 뮤지컬배우 윤공주와 이주광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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