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30)이 연기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다시 또 그만의 개성 강한 인물을 맡았다. 28일 개봉하는 영화 ‘부당거래’의 비열하고 야비한 검사 ‘주양’이다.
류승범은 “주양이라는 인물이 비열하다기보다는 걸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 같다”며 “이 인물을 보면 씁쓸한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이런 일을 하면 안 될 그릇 같은 사람들이요. 주양이라는 인물이 그래요. 검사라는 직분을 야망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는 거죠. (공)효진이랑 가편집본을 봤는데 그 친구도 씁쓸하다고 하더라고요.”
영화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 사건을 조작, 범인을 만드는 대국민 조작 이벤트를 벌이는 경찰관과 검사, 스폰서 간의 부당한 거래를 그렸다. 황정민(40)이 비열한 경찰관, 류승범이 교활한 검사, 유해진(40)이 악독한 건설업체 스폰서다.
류승범이 초점을 맞춘 부분은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인물’이다. “지랄맞고 자기 절제가 안 되며, 감성적, 교양없는 사람”이라고 몰입했다. “제 역할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기보다 이 구조 안에서의 얘기를 담고 있어요. 물론 픽션으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위트와 재미로 넘어가도록 캐릭터 표현에 대해 많은 얘기를 현장에서 나눴죠.”
10년 세월을 연기자로 살면서 자신만의 배역 분석으로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다. “알게 모르게 많이 바뀌었다”면서 배우라는 직업은 축복받은 일이며, 끈을 놓고 싶지 않단다. “배우는 좋은 직업인 것 같아요. 자연풍경을 보고 사람을 만나며 여러 가지 언어를 공부할 수도 있고요. 그런 것들이 쌓여서 다양하고 넓은 영역을 닥치는대로 경험하는 거죠.”
물론, 생각과 경험이 많아지면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가 전속 매니지먼트사를 두지 않고 스케줄을 잡아주는 등의 업무만 하는 계약을 한 것도 좋은 보기다. 혼자 다니는게 편하고 좋다는 그는 약 2년간 그렇게 홀로였다.
공교롭게도 그의 스케줄을 잡아주는 일을 하는 에이전시는 연인 공효진(30)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다. 애인관계임을 당당히 밝혔지만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없다. 일부러 피하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거절하는 것은 없어요. 굳이 우리가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요. 오히려 제작자가 어떤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해요. 우리의 선택 전에 캐스팅이 돼야 하는 거잖아요. 하하.”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인 사이를 유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것이 감정에 충실하잖아요. 억지로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아직도 좋으니깐 만나는 거죠. 또 서로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 같아요.”
미국의 맨해튼,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 등 다른 나라 도시가 가지는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좋다는 그는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보다 더 똑똑하고 멋지며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시의 매력이란다. 그러면 살아 숨쉬는 사람들을 완연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용서는 없다’, ‘방자전’, ‘부당거래’에 이어 올해만 벌써 3편의 개봉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그는 쉴 틈이 없다. 11월에 데뷔 작품을 연출하는 조진모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에 들어간다.
“조금 일찍 일어나거나 부지런을 떨면 더 많이 보고 배우는 것 같아요. 배우 이전에 밤의 기운을 받아 생활했다면 이제는 아침의 기운을 받고,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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