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초능력자’ 찍다 많이 얻어맞아… 강동원 얄미웠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04 17: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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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서 후일담 고백… “비주얼 생각하지 않고 촬영” “강동원이 얄밉고 부럽기도 했다.”

영화배우 고수(32·사진)가 영화 ‘초능력자’에서 자신이 연기한 ‘규남’에 대해 아쉬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토로했다.

고수는 3일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에서 많이 깨지고 다치기도 했다”며 “그때마다 모니터 앞에 편안하게 앉아있는 동원이를 보고 얄밉고,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고수는 부모와 형제도 없고,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간다. 세상에 대한 욕심도, 편견도 없이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사람의 마음을 눈빛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자인 강동원을 만나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죽고 다치자 분노하게 된다. 하지만 분노하는 마음과 달리 강동원이 조종하는 보조 출연자들에게 툭하면 맞고 다치기 일쑤인 캐릭터다.

고수는 그러나 “두 외국인 친구들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부분에서 그들에게 보살핌을 받는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지는 지 비주얼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개의치 않았다.

사람 좋고 선한 인물인 고수가 폐차장에서 함께 일한 두 외국인 배우와의 우정이 돈독하게 그려진다.“두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긴장했다”면서 “어떻게 친해져 마음을 통해 스크린에 계속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두 친구들이 사귐성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강렬한 눈빛으로 악역을 소화한 강동원(29)은 “개인적으로 악역이라고 생각 안 했다”며 “악역으로 표현되고 싶었다기보다는 초능력자의 성격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초인에게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고수를 모질게 때리고 다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껏 못해봤던 것 해본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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