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요정…’ 이진원 뇌출혈로 이 세상과 등지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07 1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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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자택서 쓰려져 입원해
10일 쾌유기원 모금공연 앞두고
의식찾지 못하고 6일 오전 사망


뇌출혈로 쓰러진 1인 프로젝트 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진원(37)이 결국 역전만루홈런을 날리지 못했다.

이진원 측은 6일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홈페이지에 “이진원이 이날 오전 8시13분 세상과의 인연을 마치고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진원은 지난 1일 뇌출혈로 자택에서 쓰러졌다.

측근이 발견, 영등포구의 병원으로 바로 옮겨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진원은 10월30일까지 홍대앞 클럽에서 공연하는 등 건강에 특별한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원 측은 “우리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슬픔”이라면서도 “아마 그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가슴에 품고 행복하게 여행길에 올랐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홍대 독문과 출신인 이진원은 2003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라는 이름으로 1집 ‘인필드 플라이’를 홈레코딩 방식으로 제작, 발매하며 데뷔했다. ‘절룩거리네’, ‘어차피 난 이것밖에 안돼’, ‘칩거’, ‘나는 개’ 등의 히트곡을 냈다.

정치적이고 직설적인 노랫말과 달리 신나고 경쾌한 멜로디를 덧입힌 아이러니컬한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이한철(38)과 오지은(29), 록밴드 ‘와이낫’과 ‘갤럭시익스프레스’, 어쿠스틱 밴드 ‘좋아서하는밴드’ 등 주로 홍대앞 인디 신에서 활약하는 가수들은 10일 오후 7시 서울 홍대앞 클럽 타에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쾌유를 기원하는 모금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11호실, 발인 8일 낮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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