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VOS는 다시 뭉친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15 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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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18일·김경록 내년 군 입대로 활동 중단 그룹 ‘VOS’가 잠시 팬들 곁을 떠난다.

멤버 최현준(29·오른쪽)의 입대로 2년여 이상 활동을 중단한다.

최현준은 18일 논산훈련소에 입소,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다.

김경록(27)도 내년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입대하는 최현준은 걱정이 앞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당분간 노래를 못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다. 특히 “2년 후 음악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하지만 VOS의 음악은 걱정하지 않는다.

“VOS가 요즘 트렌드 음악을 했다면 모를까,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경록은 “2년 뒤 음악이 많이 바뀔 것”이라면서도 “그때가 되면 기계적이 아닌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찾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발라드가 다시 유행하지 않을까? 나는 솔직히 내 나이에 맞지 않게 요즘 이문세, 박학기, 김광석 선배들의 노래를 다시 듣고 있다. 노랫말이 귀에 쏙 들어오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VOS도 그런 노래를 만들고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준은 “입대날짜가 다가와서 그런지 몰라도 시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나도 사람이니까…. 아쉬움도 들고, 한편으로는 서러운 건가? 그래도 음악을 해왔다는 것 자체로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엷은 미소를 지었다.

김경록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무거운 짐을 경록이에게 떠넘기고 간 것 같다. 내가 없는 동안 혼자 신나게 노래했으면 좋겠다. 경록이는 솔로 앨범을 낼 계획인데 내가 없는 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 원없이 했으면 좋겠다.”

VOS는 지난해 소속사 문제 등으로 잠시 활동을 접었다.

데뷔 후 가장 안타까웠던 때였다.

멤버 박지헌(32)도 탈퇴하면서 2인이 됐다.

그리고 지난 1년 반을 그냥 흘려 보냈다.

최현준은 “갑작스러운 공백기로 힘들었다.

팬들도 그렇고 가족이나 스태프들에게도 적지 않게 상처를 준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성장하는데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을 잡았다.

“그런 상황이 없었으면 좋은 음악도 들려주고 공연도 많이 했을 건데…. 그런 과정을 통해 뭔가 깨달은 것도 있고 열정과 노래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찾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여겼다.

김경록은 “VOS란 이름으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결정의 후회라기보다는 그런 일로 허송세월했던 게 아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지헌의 탈퇴 이후 둘은 지난 9월 스페셜 미니음반 파트1 ‘블루 버드’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신곡 5곡이 담긴 파트2 ‘추억’을 내놓았다.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선물이다.

‘추억’은 두 멤버의 손때가 묻은 정성이 담긴 음반이다.

두 사람은 타이틀곡 ‘내겐 네가 흘러서’를 제외한 ‘추억…그리움’과 ‘그러지 말자’, ‘사랑 참 아프다’, ‘빛이었는데’ 등을 만들었다.

“지난 7년의 추억을 담아보고 싶었다.

앨범 재킷도 팬들에게 받은 사진과 편지 등으로 꾸몄다”(김경록), “팬들이 VOS가 지난 7년 동안 공연한 사진을 엮어 보내준 선물이 가장 소중하다. VOS의 역사를 보는 듯 하다”(최현준)

김경록은 “2년 후에 VOS는 다시 뭉친다. 그때 부를 노래도 벌써 작업해 놨다.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래, VOS만의 노래를 들려줄 테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최현준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 해주고 싶었는데 못했다. 잘 다녀와서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활동하겠다. 2년 뒤 반갑게 맞아 달라. 경록이 솔로 활동 때도 많은 사랑부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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