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너머의 충격, 아프리카가 온다’는 주제로 아프리카에 관한 선입견과 양심에 충격을 던진다.
가장 피해를 입히지 않은 아프리카가 온난화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을 짚어가며 전 지구적 환경 문제의 현실을 진단하는 데 집중한다.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에서 보여준 사람 위주 다큐멘터리라는 맥은 같이 하고 있지만, 상황설명과 심층보도를 조화시켜 리얼리즘을 강조한다. 부족들의 다양한 문화와 그들이 받고 있는 고통들을 적절히 섞는 강약조절이 돋보인다.
무겁고 쇼킹한 영상을 절충하기 위해 따뜻한 목소리의 탤런트 현빈이 내레이터를 맡았다. 하지만 시종일관 절제된 현빈의 내레이션이 영상과 겉돌면서 몰입을 방해하는 점은 아쉽다.
1년간의 사전취재, 307일에 걸친 현지촬영의 묵짐함이 화면 곳곳에서 배어난다. HD카메라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항공촬영 장비로 찍은 영상은 생생하다. 하늘에서 추적한 100만 누떼의 대질주부터 바로 옆을 스치듯 날며 촬영한 5895m 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까지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진다.
프롤로그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서구의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현대문명이 빗겨간 에티오피아의 서남부 지역, 케냐 오모 강 원시부족의 삶을 그린다.
물과 초지를 찾아 450㎞를 떠도는 사막 코끼리의 대장정과 수리족의 동가 축제, 불모의 땅에서 살아가는 사하라의 유목민 풀라니족의 남성 미인선발대회 ‘게레올’도 볼 수 있다. 특히 카로족의 소 뛰어넘기 성인식의 전 과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각 부족이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자신을 치장하는 모습과 결혼, 사랑에 관한 관심 등의 보편성이 재미를 더한다. 다만, 환경오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지나치게 서둘러 끌어왔다는 느낌도 있다.
프롤로그는 하이라이트 성격이 강하므로 연결고리들이 맞물리지 않을 수도 있으나 아프리카의 ‘생얼’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혁신군정' 성과](/news/data/20251225/p1160285318798120_814_h2.jpg)
![[로컬거버넌스]인천관광공사, 연말연시 인천 겨울 명소 추천···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news/data/20251224/p1160266097659898_239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성동구, ‘성공버스’ 전국 확산](/news/data/20251223/p1160278654727371_703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치매관리사업 ‘경남도지사 표창’](/news/data/20251222/p1160278600517158_364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