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활력소였는데 아쉽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2-12 1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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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천하무적야구단·청춘불패 폐지
한자릿수 시청률·공영성 강화위해 결정





KBS 2TV ‘천하무적야구단’과 ‘청춘불패’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사회인 야구가 열악한데 연예인 야구팀을 통해 야구가 알려졌다”, “꿈의 구장 건립은 어떻게 하나”, “억지 웃음, 억지 콘셉트가 아닌 감동적인 프로그램인데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천하무적야구단’의 폐지를 안타까워 한다.

“직장인의 활력소였는데 너무 아쉽다”, “우리들의 고향, 농촌을 알리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청춘불패’를 잃는 서운함을 드러낸다.

연예인 야구단이 사회인 최고야구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천하무적 야구단’의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출연자들의 야구 열정과 참여도가 예능감각 못지않게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KBS 예능제작국 김경식 EP(55)는 “지난해에도 고생을 했지만 야구라고 하는 것이 겨울철에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프로그램을 끌고 가기에 다소 길고 시청률도 낮았다.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춘불패’는 걸그룹 멤버 7명(G7)이 직접 일구고 가꾼 아이돌촌에 정착,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급자족 리얼 성장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이 몸빼 바지, 밀짚 모자 차림으로 강원 유치리 주민들과 어우러졌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청춘불패’는 그동안 ‘소녀시대’, ‘포미닛’ 멤버들의 해외 진출에 따라 2기 출연진을 투입하는 등 변화해 왔다. 그러나 역시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으며 소재 고갈과 걸그룹들의 가수활동 스케줄 때문에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24일 송년회 형식의 마지막회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없애는 이유로 KBS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시청률 부진의 문제라기보다는 KBS가 수신료 현실화와 관련해 공영성을 강화하기 위한 편성전략”을 손꼽았다.

‘천하무적야구단’과 ‘청춘불패’도 공영성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수신료 1000원을 더 받을 예정인 KBS는 한층 직접적인 공영성을 강조할 듯하다.

‘천하무적야구단’ 대신 내년 1월2일부터 방송되는 대국민 봉사 버라이어티 ‘명 받았습니다!’(가제)가 보기다. 병역 미필자는 출연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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