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28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장급 간부 15명이 파업에 가세했다.
5일 MBC 노조는 “MBC의 보도·시사 프로그램 제작의 핵심 보직을 역임한 최고참 국장급 간부부터 중견부장까지 15명이 파업 대열에 전격 합류했다”고 밝혔다.
“직종과 부문을 뛰어넘어 국장, 부국장급 간부사원들이 무더기로 파업에 동참한 것은 국내 다른 방송사에서 유례가 없다”며 “파업 참여의사를 밝힌 15명 가운데 10명은 비노조원 신분이었지만 파업 동참을 위해 조합에 가입 원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을 연출한 홍동식 국장,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휴먼 다큐 사랑’을 기획·제작한 윤미현 부장, 뉴스데스크 편집 담당 부국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김종화 부국장 등이 파업에 참여했다.
한편 이들 15명의 파업으로 MBC 노조 파업자는 1월30일 파업 이래 최고 수준인 78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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