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에 서비스센터 설치… 하반기엔 동남아 타깃 홍보

[시민일보] 세계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한 2300여개의 의료기관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지난 해 외국인환자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유치하는 등 의료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11년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분석’ 결과 강남구가 지난 해 2만4535명의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전국 총 의료관광객의 20.1%에 해당,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 실적으로 앞선 2010년도에 비해서는 28.2%(5400명)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 한 해 강남을 찾은 외국인환자로 인한 총 진료수익은 453억원이며 이 중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94만원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149만원)의 130.2%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강남을 찾는 외국인 환자 중 미국인이 가장 많다.

미국 7163명(29.2%) 중국 5220명(21.3%), 일본 4192명(17.1%) 러시아 1331명(5.4%)순이다.

특히 일본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8.7%, 러시아 환자 수는 82.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국인들은 주로 피부성형(20.5%), 내과(11.7%), 검진센터(10.8%), 산부인과(9.1%), 한방과(8.1%) 진료를 목적으로 다녀갔다.

특히 산부인과는 전년 대비 316%, 내과는 191.1%, 한방과는 176.1%의 높은 증가수치를 보였다.

구는 남다른 열정으로 의료관광을 지원, 이같은 성과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구는 2009년에 설립된 강남구 의료관광협의회를 지난 4월 (사)강남구의료관광협회로 전환해, 의료관광 서비스의 표준화와 국내ㆍ외 마케팅은 물론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구는 구는 중국,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등을 의료관광 타깃 시장으로 선정, 의료기관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한 해 평균 외국인 관광객 40만여명이 찾는다는 (주)남이섬과 업무협약을 맺고, 남이섬에 ‘강남구 의료관광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이 곳에는 주말마다 강남구의 의료관광 전문인력들이 상주,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메디컬 코리아 강남을 알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서명옥 보건소장은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암이나 간 이식 등 중증 질환 환자들을 포함해 보다 많은 해외 환자들이 강남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외 환자를 위한 배상보험 등 각종 시책을 적극 발굴하여 유관기관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