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수순을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 군이 대응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도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전후로 '미사일 대응' 실무대책팀(TF)을 가동한다.
발사대에 로켓 설치가 완료되면 즉시 위기조치기구를 가동하고 각군 주요 간부들도 근무시간 이후 즉각 연락소집이 가능하도록 통신축선상에 대기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북한이 본격적인 발사 준비에 착수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눈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기지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정찰위성, 한국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3호는 한반도 상공에서 동창리기지 내 차량과 인력의 움직임 등 발사 준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발사가 임박하면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고 성공 여부와 관련한 정보를 축적하기 위해 정보자산을 총 가동한다.
군은 장거리 로켓의 궤적을 추적하기 위해 해군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등 이지스함 2척을 로켓이 지나가는 서해와 남해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의 첨단 SPY-1D 레이더는 500∼1000㎞ 밖의 항공기나 음속의 8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의 궤적과 탄착지점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할 수 있다.
미국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한 전자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수시로 동창리 기지 일대를 감시한다.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 기지인 'SBX-1(Sea Based X-Band Radar)'도 일본 연안으로 이동해 미사일을 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서해와 오키나와 해안에 이지스함을 배치하고 로켓 잔해가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것에 대비해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PAC-3를 배치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정보자산을 총 동원해 탐지 및 궤적 추적에 나설 것"이라며 "지난 4월 발사 때 1분내 로켓을 탐지하고 궤적 추적에 성공한 만큼 한미일 3국의 감시정보능력을 감안하면 10분내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