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호 판사, "판결내리며 운적 있다" 고백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3-04-08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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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판사가 8일 C채널의 프로그램인 최일도의 힐링토크 회복에 출연해 "판결 내리면서 3~4번 운적이 있다"고 말했다.
회복에 따르면 천 판사는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재판을 맡으며 지난 3여년 동안 7600여건의 사건을 통해 6000여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천 판사는 이 과정에서“한 아이가 어머니의 성매매하는 모습을 보고 성폭행범이 돼서 법정에 왔다"며“불우하게 자라온 환경과 참혹한 추억 속에서 부모의 영향을 받아 비행청소년이 됐다는 사실이 심란했다. 결국 소년원으로 보냈는데 가슴이 아팠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법관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마음으로 재판을 하지만 법의 엄중한 잣대와 형평선을 위해 때로는 법관의 마음으로, 아이의 상황을 보며 개선의 여지가 있을때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재판에 임할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 판사는 또한 "가정의 불화로 아이가 가출을 하고 재판을 받게 되면 양쪽의 헤어진 부모가 모두 재판에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재판에 참석한 아이와 함께 온가족이 몇 년만에 만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럴때 그는 "이럴 때 잘잘못을 이야기 하면서도 부모와 자식간의 회복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 당사자와 함께 부모님이 서로에게 '사랑합니다!'라고 10회 반복을 시켜 위기를 넘긴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천 판사는 공중파 프로그램인‘학교의 눈물’이라는 학교 폭력 현장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언급이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방송 후 포탈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천 판사의 이야기는 케이블채널과 IPTV 채널에서 시청할수 있으며 재방송과 함께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다시 보기를 통해 만나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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