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 '평설 인물 삼국지' 출판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21 15: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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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삼국지 인물들을 새로이 해석하다
▲ <평설 인물 삼국지>, 김경한 지음, 북오션, 2014
[시민일보=서예진 기자]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이 '평설 인물 삼국지'를 발간했다.

이는 지난해 벽두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불편한 삼국지'를 엮어 책으로 낸 것이다.

삼국지 마니아인 김 부구청장은 정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면서 기존 삼국지 인물을 새롭게 해석했다.

기존 삼국지 인물들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바탕한 것으로 한 왕실의 후손인 유비의 '촉한정통론'과 제갈량은 천재지략가, 조조는 간웅으로 표현됐으며 이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삼국지 인물의 이미지로 굳어져 버렸다.

그러나 김 부구청장은 "스스로 무능함을 드러내면서 망한 왕조와 먼 친척뻘이란 이유로 유비의 촉한이 정통성을 갖췄다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 중 난센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학에서 어떤 국가가 정통성이 있다고 말한다면 국가의 존립 근거를 합리화할 '정당성'이 있고, 국가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 안녕을 확보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유비의 촉한이 조조의 위나라나 손권의 오나라보다 조금도 우위에 있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위나라가 정통에 가깝다"고 보통 삼국지와는 다른 파격적인 해석을 시도했다.

이런 '평설 인물 삼국지'에서는 유비는 찬역을 꿈꾼 조폭 출신 야심가로, 관우는 살인범에서 신이 된 사나이로, 제갈량은 창의성 부족한 탁상물림의 선비로, 조조는 한나라를 중흥시키고자 한 충신으로 평하는 등 독창적인 해석을 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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