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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야기 (제공=북하우스) |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인어공주>, <눈의여왕> 등에 비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어머니 이야기>는 최근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신의선물'에서 사건을 이끌어나가는 장치이자 극중 이보영이 책의 내용을 내레이션을 통해 읽어내려가는 장면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어머니 이야기>는 '죽음'의 사자, '밤'의 여신, '생명'의 커다란 온실 등 저자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도 달게 받아들이는 어머니의 절절한 모성애가 잘 그려진 숨은 명작이다.
아이를 데려간 '죽음'으로부터 아이를 되찾아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며 동분서주하는 어머니의 절절한 모성을 담은 <어머니 이야기>는 가까운 이의 '죽음'이라는 인생의 통과의례를 모티브로 해 슬픔, 절망, 인정이라는 애도의 과정이 그려지면서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저자 안데르센이 "내가 쓴 이야기들은 어린이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했듯이 <어머니 이야기>는 어른이 함께 읽기에 충분한 감동과 깊이가 있는 동화이다.
어린이 독자는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어른 독자는 한 편의 이야기 속에 담긴 삶과 죽음에 관한 심오한 철학과 강인한 모성의 힘에 감동을 받을 것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안데르센의 숨은 명작. 아이와 어른,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동화 <어머니 이야기>는 1만2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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