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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미나의 기적> (제공=미르북컴퍼니) |
책의 저자는 반문한다. "과연 아이를 가진 것이 죄일까? 강제 입양을 보낸 아들을 찾는 것이 죄일까?"
미혼모가 낳은 아이를 '수출'하는 것이 만연했던 아일랜드. 건국 초기 궁핍한 경제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시 미혼모들이 낳은 아이들을 '아이를 평생 찾지 않는다'라는 각서를 받고 '수출'했다.
이 충격적인 일들이 만연하던 아일랜드의 현실을 고발한 전 BBC 기자 마틴 식스미스의 소설 <필로미나의 기적>이 최근 한국에 출간됐다.
50년전 낳은 아들 '마이크'를 찾고자 하는 할머니 '필로미나'와 특종을 찾기 위해 그런 그녀를 도와주는 전 BBC 기자 '마틴'의 이야기는 실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도록 슬프고 잔인한 아일랜드 사회의 면모를 보여준다.
십대시절 혼전임신을 한 필로미나가 수녀원에서 겪은 노예와도 같은 생활과, 힘겹게 지켜낸 아이가 4살이 되던날 어느 부잣집으로 입양돼 버린 깊은 절망감. 그리고 50년이 지난 후 할머니가 되어 아들을 찾아 미국으로 떠난 고군분투 여행기까지.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들이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다.
필로미나의 기적은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됐고 2014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각색상,여우주연상,음악상이 노미네이트됐고, 영국 아카데미에서 각색상,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출간과 동시에 아일랜드 뿐만 아닌라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가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미혼모 문제를 전면으로 부각시킨 소설 <필로미나의 기적>은 1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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