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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창비 출판사에 따르면 이번 신간은 기존에 <소라나나나기>라는 제목으로 황정은 작가가 계간 <창작과 비평>에 연재하던 작품으로 연재종료 후 1년여간의 개고 끝에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특히 등장인물의 작은 행동 하나, 대사 한줄에까지 감정을 밀도있게 싣고 마지막까지 그 긴장을 놓지 않고 이야기를 완성하는 작가의 집중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소라, 나나, 나기 세사람의 목소리가 각 장을 이뤄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계속해보겠습니다>는 같은 시간, 한공간에 존재하는 세사람의 서로 다른 감정의 진술을 각각의 온도로 느낄 수 있다. 서로 갈등하는 소라와 나나의 속마음을 보는 것이나, 공유한 과거를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소설적 장치는 독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계속해보겠습니다> 출간 후 6개월간 해당책의 오디오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
이는 최초로 초판부터 종이책과 오디오북을 결합해 동시에 출간한 ‘더책 특별판’이기 때문.
‘더책’이란 책에 부착된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면 책의 내용을 오디오북으로 듣거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디지털을 품은 종이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전문 성우들이 등장인물의 감정선까지 예민하게 포착해 낭독한 <계속해보겠습니다>오디오북을 들으며 활자로 이뤄지 책과는 또다른 감동을 전달받을 것이다.
한편, '더책' 서비스는 종이책의 본질을 지켜나가면서 디지털시대에 맞추어 새롭게 제시하며 시각장애인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주고, 언어교육이 필요한 현장과 다문화가정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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