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미국 관계자의 변화된 언급인데 반해 청와대는 요청이나 협의, 결정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은)미국 내부의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고 그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측의)요청이 오면 군사적 효용성과 국가안보상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가)주도적으로 판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사드 등에 대해 말하는 이유"라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축ㆍ검증ㆍ이행 담당 차관보도 이날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한반도에 영구 배치 가능성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로즈 차관보는 이날 미국 현지시간으로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문제연구소(ICAS)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로즈 차관보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할 경우 북한의 사거리 연장 스커드와 노동 탄도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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