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별도 없는 한밤에(Full Dark, No Stars)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9-08 18: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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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스티븐 킹의 3번째 중편소설집 <별도 없는 한밤에>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섬뜩하고도 강렬한 내용으로 짜여진 이 소설집의 공통된 주제는 '응징'이다. 저자 스티븐 킹도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독하다"라고 표현할 정도.

소설집 <별도 없는 한밤에>는 <1922> <빅 드라이버> <공정한 거래> <행복한 결혼 생활> 등 총 4개 소설이 수록돼 있다.

먼저 첫번째 이야기 <1922>는 어린 아들과 함께 아내를 살해한 한 남성의 처절한 몰락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묘사한다. 마이클 레시의 논픽션 책 <죽음의 위스콘신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두번째 이야기인 <빅 드라이버>는 여성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스티븐 킹 자신의 작품 <미저리>를 연상시키는 도입부로 시작해 중반에 이르러 충격적인 복수극에 이른다. 의문의 남자로 인해 죽음의 문턱에 까지 이른 주인공의 모습과 살아 남기 위해 오감을 열어둔 심리 상태를 스티븐 킹 특유의 꼼꼼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듣는다.

세번째 작품은 고전적인 '악마와의 거래'를 모티브로 한 <공정한 거래>로, 삶의 끝자락에 와 있던 주인공이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 삼은 오랜 친구를 파멸로 몰아가는 이야기이다. 특히,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전개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수록작은 <행복한 결혼 생활>로 우연한 기회에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된 한 여성의 갈등과 두려움을 담았다. 스티븐 킹은 일상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불행을 상세한 서술과 꼼꼼한 묘사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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