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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해당 방송 캡쳐) |
‘슈퍼스타K 시즌7’(이하 '슈스케7')이 첫 생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옥석 가르기에 돌입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총 174만명의 참가자가 몰렸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흥미로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신인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불리는 슈스케7은 꾸준한 인기 만큼이나 악마의 편집, 단발성 이슈, 순위 예정설 등의 공정성 논란으로 매회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첫 생방송에도 어김없이 불거진 논란의 주제는, 바로 ‘자작곡’의 공정성.
지난 15일 방송된 슈스케7에서는 톱10이 첫 생방송 대결을 펼쳤다. 이날의 미션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각자의 곡을 선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었다.
문제는 중식이밴드의 무대였다. 이들은 이날 무대에서 자신들이 지난해 발표한 '선데이서울'을 불렀다. 요즘 노래를 잘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들의 무대 때 제작진은 가사 자막까지 내보냈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는 오디션의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불공정, 그 자체였다.
특히 해외교포 참가자들이 서툰 한국어 발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한 모습과 상반되는 장면이었다. 중식이밴드의 특혜 요구도 문제였지만,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인 제작진의 안이한 대처가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에서는 중식이밴드의 자작곡 수준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높다는 의견을 제기하지만, 이는 톱10 참가자들을 무시한 발언으로 치부될 뿐이다. 더욱이 그동안 뛰어난 자작곡 실력을 보여준 클라라홍과 케빈오 같은 싱어송라이터의 경우, 중식이밴드에 비해 불이익을 당했다는 비판을 제작진은 직시해야 한다.
슈스케7은 대국민 음악 오디션의 원조격인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명은 ‘공정성’이다. 올해 슈스케7은 프로그램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진부한 포맷으로 예전과 달리 긴장감이 부족하고, 메이크업과 의상조차 공중파 프로그램에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이 숱하다.
중식이밴드의 특혜 요구와 참가자에게 끌려다니는 제작진의 무능력은 다시한번 슈스케7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위해 능력이 아닌,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슈스케7의 다음 생방송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슈스케7의 생방송은 총 6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생방송 1회부터 3회까지는 일산 CJ E&M 세트장에서, 4회에서 결승전까지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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