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아들 죽음에 대한 진실 싸움 이상희에 시청자 안타까움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2-21 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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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배우 이상희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그에 대한 진실을 추적했다.

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배우 이상희의 아들 이진수 군의 의문의 죽음과 이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시간을 마련해 또한 5년 동안 가해자에 대한 처벌없이 비극으로 이어져온 사건을 조명했다.

2016년 2월 18일, 청주지방법원에서는 유례없는 재판이 열리고 있었다. 미국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고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기소된 배우 이상희 아들 이진수 군의 사망사건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진행됐다.

이상희의 아들 이진수 군은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유학생과 몸싸움 끝에 사망했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 후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뒤늦게 안 이상희 부부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돼 5년만에 기소가 이뤄졌다. 같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왜 미국에서는 불기소 처분이 나고, 한국에서는 기소가 가능했던 특이한 사건으로 눈길을 끌었다.

2010년 12월 14일 새벽 6시, 이진수 군의 어머니 이해경 씨가 불길한 꿈에 놀라 잠에서 깼다. 그 시간은 미국 LA에서 유학중인 아들 진수 군이 한창 운동장을 뛰어 놀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무언가 불안함을 느낀 해경 씨는 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측에 전화를 걸었고 수화기 너머로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상희 부부가 아들 진수군이 친구와 싸워 쓰러져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어렵게 비행기표를 구해 LA의 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진수군은 이미 뇌사상태였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부모님과 만났다. 이상희 부부가 진수군의 곁을 지킨 지 이틀 만에 결국 인공호흡기는 제거됐고 진수 군은 부모의 곁을 떠났다.

당시 진수 군과 같은 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한국인 유학생 선우(가명)군이 징이 박힌 축구화를 신고 진수 군을 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선우(가명)군을 살인용의자로 소년구치소에 구금했다. 그렇게 사건은 한국 유학생간의 싸움이 불러온 비극으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진수 군이 사망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상희에게 미국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현직 LA총영사라고 소개한 김씨는 경찰영사로부터 보고를 받아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변호사인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상희 부부는 사건을 수임하게 된 김씨에게 사건의 기소여부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니 기다려보라는 말뿐이었다. 김씨가 사건을 맡은 지 1년 후, 김씨는 돌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수임을 포기했다.

이후 알게 된 사건의 불기소 날짜는 김씨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니 기다려보라고만 답하던 때였다. 제작진은 불기소 이유와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LA로 떠났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을 만나 당시 사건의 내용을 듣게 됐다.

아들의 죽음 앞에서 이상희 부부는 오열했다. 이상희는 진실을 밝히지 않고 덮어두려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아들에게 미안해했다.

한편 청주지방법원은 선우(가명)군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우(가명)군의 행동이 진수군의 사망을 예견하지 못하고 이뤄졌을 거라는 게 그 이유였다. 시청자들은 외로운 싸움을 펼쳐나갈 이상희 부부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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