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장인이 피워 낸 꽃' 특별전 개최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5-25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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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지수 기자]전통공예 속에 나타난 꽃을 주제로 선보이는 특별전 '장인이 피워 낸 꽃'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7일부터 8월3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장인이 피워 낸 꽃'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영산재 등 종교의례의 제단을 화려하게 꾸미는 종이꽃과 꽃을 소재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각종 공예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문화에서 꽃으로 표현된 다양한 시대적 상징과 전통 공예기술의 정수를 소개한다.

장인이 피워 낸 꽃 특별전에서는 ▲인공의 꽃 ‘가화’(假花) 제작과 꽃무늬 장식의 전통 ▲소망과 염원을 담은 길상(吉祥)의 꽃 ▲선비의 멋과 이상을 재현한 꽃 ▲조선 후기 문인의 지성사가 피워 낸 꽃 공예의 전통 ▲건축의 단장을 위한 꽃 ▲종교의례의 위엄을 더하는 장엄구(莊嚴具)인 종이꽃 ‘지화’(紙花) ▲꽃 공예의 밑그림인 도안(圖案) 등의 내용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작품과 관련 유물 등 전시품 100여점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의 영상과 사진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전통공예품을 종목별, 기법별로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꽃을 주제로 전통공예와 가화 전통이 갖는 문화적인 상징 의미를 녹여낸 전시연출은 우리 삶의 전통적 소망과 이상 그리고 내세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먼저 꽃을 소재로 한 조선왕실 유물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공예품은 한국 전통공예 기술의 진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종교의례의 제단을 장식하는 종이꽃을 비롯하여 조선 후기 문인의 지성사 속에서 피어난 윤회매(輪廻梅)의 전통 등을 조명하여 ‘꽃’으로 상징된 한국 전통문화를 전반적으로 짚어볼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영산재, 국가무형문화재인 동해안별신굿에서 볼 수 있는 종이꽃 ‘지화’는 불교의례와 무속의 굿에서 지화 장엄의 전통을 잘 간직한 대표적 예로, 의례 공간을 신성한 장소로 변환하고 ‘죽음’과 ‘재생’을 상징하는 주요 장엄구로서 종이꽃이 지닌 상징성을 잘 드러낸다. 전시에서는 연출영상과 공간재현을 통해 이들 작품이 전체적인 의례의 맥락 속에서 이해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특별전 기간에는 꽃 소재 공예품의 제작과정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가 있는 날인 수요일과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나전·자수·화각 등 종목별 전승자들이 실제로 꽃 공예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인의 공방’이 전시실에서 운영된다.

아울러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8세 이상 어린이 15명을 대상으로 특별전 전시해설과 함께 전승자가 직접 공예 제작방법을 가르쳐주는 체험교육 ‘내가 피워 낸 꽃’이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사전접수하며,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전 장인이 피워 낸 꽃과 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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