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화목가마 소성,‘천년비색’ 공개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20 11:05: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장작 이용한 전통 가마 26~27일 소성...제44회 강진청자축제서 작품 즉석경매 [강진=정찬남 기자]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은 제44회 강진청자축제 행사 중 하나인 즉석경매에 맞춰 오는 26일과 27일 실시되는 전통 가마 불 지피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행사로 진행한다.

이번 소성에는 국보 제68호를 재현한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총 50여점의 작품을 옛 전통 방식 그대로 소나무 장작을 이용, 밤낮없이 36시간 동안 불을 지펴 1300℃이상에서 작품을 굽는다.

전통방식의 가마 소성은 최고의 명품청자를 만드는 필수 과정으로 많은 비용이 들고 힘든 작업 과정을 거치지만 작품 성공률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이 방식으로 탄생하는 강진청자는 천년의 신비에 가까운 비취빛 청자의 높은 작품성으로 인해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성이 끝나면 충분히 식힌 후 제44회 강진청자축제 기간인 오는 8월 6일 오전 11시 고려청자박물관 강진요 2호에서 전통방식으로 구워낸 청자를 꺼내는 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오후 3시부터는 작품을 즉석에서 공개 경매할 예정이다.

공개 경매는 고려청자박물관 경내 잔디광장에서 실시하고 경매 시작 가(價)는 판매가격의 50% 할인된 가격에서 시작한다. 시작가보다 높게 구매희망 가격을 적어 투찰함에 넣으면 응찰한 가격 중 최고가를 적은 사람이 낙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낙찰된 작품에는 별도의 작품보증서를 함께 발행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고려청자의 계승 발전을 위해 전통 가마 불 지피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화목 가마 청자는 일반 가마와는 달리 더욱 신비스런 비취빛 청자 고유의 색이 나온다. 도공들의 혼이 담긴 청자가 탄생하는 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니 많은 분들이 와서 화목청자 불 지피기 현장을 직접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인 제44회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9일간 강진군 대구면 청자 촌(村)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비해 어린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참여 형(形) 중심으로 구성해 다양한 변신을 꾀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