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광란의 질주 사고 '뇌전증 무관일 확률 높아'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8-0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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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과연 뇌전증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걸까. 고급 수입차 한 대가 시속 120km로 달려와, 보행자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해운대 광란의 질주 사건.

사상자가 26명으로 늘어난 이번 사고는 가해 운전자 53살 김 모 씨의 지병인 뇌전증이 원인인 것처럼 결론나는 듯했다.

뇌전증 병력이 확인된 데다, 사고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고, 깨어나 보니 병원이었다는 김 씨의 진술이 인정되는 분위기였다.하지만, 반전이 생겼다.

현장 상황을 담은 CCTV 등 새로운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 씨가 대형 인명피해가 난 교차로 5백 미터 앞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낸 뒤, 차선을 바꿔가며 뺑소니를 치다, 2차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슬아슬한 사고를 피해가며 능숙하게 도주하는 모습을 감안했을 때 경찰은 운전 중에 의식을 잃었다는 김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첫 사고 이후의 영상을 토대로 김씨를 추궁하고 있지만, 김씨는 여전히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를 낸 혐의로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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