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여자의 비밀' 방송화면 캡쳐)

정헌이 송기윤을 향한 깊은 원망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저녁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 32회에서 국밥집을 찾은 유회장(송기윤 분)과 마주한 민선호(정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호는 지금껏 가슴 속으로만 삭혀왔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에둘러 표현했다.

앞서, 유강우(오민석 분)가 식사자리를 박차고 나간 뒤, 유회장과 둘만 남게 된 상황이었다. 유회장을 바라보는 선호의 눈빛은 가파르게 떨리기 시작했다.

유회장은 선호가 자신의 자식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자네 부모님들은 어떤 분이시냐. 자네 같은 아들을 자식으로 둔 복 많은 분들 말이다"며 물었다. 선호는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전 아버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아무 죄 없는 어머니와 저를 처참하게 버렸다. 어머니는 아버지란 사람 때문에 평생 고생만하시다가 쓸쓸히 돌아가셨다"며 "절대 용서할 수 없을 만큼 원망한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유회장이 떠난 뒤 선호는 한사장(연운경 분)을 붙잡고 어머니를 향한 애타는 그리움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호는 "이렇게 가까이 마주 앉아있었는데. 내 눈, 내 얼굴 어딘가에 분명 엄마가 있었을 텐데 어떻게 날 못 알아볼 수 있냐"고 울먹이며 "엄마는 끝까지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다 돌아가셨는데 너무 불쌍하고 가엾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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