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쳐) |
지난 18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14회에서 윤정은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임주은은 악연으로 얽혀있는 배수지(노을 역)와의 만남에서 극에 달한 분노 연기를 폭발시켰다.
자신이 운영 중인 레스토랑으로 노을을 초대한 정은은 오랜 첫사랑인 지태(임주환 분)와 최근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남자 준영(김우빈 분), 두 사람의 마음속에 노을(배수지 분)이 자리 잡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노을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가득한 정은은 "여긴 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에요. 노을씨랑 둘만 보고 싶어서 손님은 받지 말라고 했어요"라며 노을에게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말을 건네면서도 레스토랑 직원들이 보는 눈을 의식,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은은 노을에게 "나 누군지 알죠? 나 최지태씨 약혼녀예요. 그쪽 때문에 지태와 약혼식도 못하고 생일 밥도 혼자 먹어야 한다"며 차가운 표정으로 매섭게 몰아붙였다. 그 순간, 노을의 휴대폰으로 지태의 전화가 걸려왔고 정은은 노을의 전화를 뺏어 받았다.
"정은아 을이 보내고 나랑 얘기해. 지금 그리로 가고 있으니까 나랑 얘기하자"는 지태의 말에 정은은 감정을 폭발시키며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터뜨렸고, 테이블보를 잡아 당겨 음식과 접시를 쏟아버린 후 노을의 멱살을 잡았다.
정은이 갈수록 자신의 감정에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채,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동안 어느 샌가 나타난 지태가 노을의 멱살을 잡은 정은의 손을 힘껏 떼어냈고, 정은은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노을을 향한 정은의 살기 어린 눈빛과 냉담한 표정은 안방극장에 서늘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격해지는 캐릭터의 3단 분노는 임주은의 연기력으로 표현됐다. 날카로운 눈빛과 매서운 표정, 날이 선 목소리, 이성을 잃은 듯한 행동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면을 장악했다.
긴장감 넘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극의 엔딩을 맞이한 임주은과 '함부로 애틋하게'의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