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향년 90세로 타계'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26 17: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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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이자 쿠바 혁명의 상징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향년 90세로 숨을 거뒀다.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현 국가평의회 의장은 국영TV를 통해 고인이 현지 시각 25일 밤 10시 반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1926년 쿠바 비란에서 태어나 아바나대 법학과 졸업 후 변호사 시절을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1959년 체 게바라와 함께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정권을 세우면서 쿠바 혁명을 이뤘다.


중남미에선 '혁명의 아버지'로 추앙받았지만, 빈곤층을 위한 무상교육과 의료 정책으로 인해 미국과 모든 외교를 단절한 이래 49년 동안 집권하며 강압적인 독재 정치를 펼쳐왔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았다.


카스트로는 2006년 장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되면서 결국 2년 뒤 권좌에서 물러나 동생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반세기 만에 국교 정상화를 이룬 미국과 쿠바가 새로운 화해의 시대를 열어가는 가운데, 쿠바의 혁명 전사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뒤로한채 역사 속으로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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