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사랑은 방울방울' 공식 포스터 |
SBS가 저녁 일일극을 전격적으로 폐지한다.
SBS 측은 10일 '저녁 일일드라마 시간대 후속 편성 변경'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파 광고 시장 축소, 제작비 증가 등 국내외 방송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방송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고 밝힌 가운데 관계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특히 오는 5월 중순께 종영을 앞두고 있는 '사랑은 방울방울'의 후속작, '맛 좀 보실래요?' 출연진은 매우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주연 배우들인 심지호, 이태란, 조연우, 류진, 한보름 등은 이미 상견례와 대본 리딩, 회식까지 끝내고 첫 촬영을 앞둔 채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했으나 졸지에 실직자 신세가 된 것.
'맛 좀 보실래요?'에 출연하기로 했던 한 배우 관계자는 "일부 배우가 교체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제작 자체가 무산된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아직 출연하지 않았으니, 출연료 등 금전적인 손해가 있는 건 아니지만 미래가 없어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로써 SBS 일일극은 1991년 12월 방송된 이후 중간에 편성 변경을 포함해 26년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지게 됐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