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명서현 부부 '동상이몽2' 출연과 누리꾼들의 시선 "어떤 반응?"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07 18: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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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동상이몽2' 출연 소식에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7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올랐다.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10월 9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은 뜨거운 찬반 양론으로 갈라졌다.


문제가 된 것은 정대세의 국적과 행보 때문. 정대세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살았다. 특히 그는 북한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뛰며 북한을 오갔다. 게다가 대한민국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뛰기도 했다. 정대세의 국가 정체성은 대한민국, 일본, 북한 어느 나라라고 규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정대세의 국가 정체성 때문에 정대세-명서현 부부의 '동상이몽2' 출연에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대세는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는 있지만 K리그 팀에서 약 3시즌을 뛰었을 뿐이다. 선수 경력 거의 대부분을 독일과 일본에서 뛰었다. 하지만 유럽의 축구 선수들도 선수 생활을 위해 복잡한 국적 관리를 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그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그가 북한의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기 때문이다. 정대세는 축구 선수이다. 때문에 자신이 뛰고 싶은 팀에서 뛸 권리가 있다. 하지만 북한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있어서 예사롭게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나라인 북한을 위해 뛴 그의 경력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좋게 보일리 만무하다.


정대세는 본부이엔티 소속이다. 이 회사에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 김동현을 비롯해 수영선수 정다래, 현재는 군복무 중인 광희가 소속돼 있다. 스포츠스타들이 많이 소속된 회사이다. 추성훈 역시 일본 국적을 갖고 있는만큼 규정상으로는 정대세가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정대세는 이미 대한민국 방송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하지만 그것은 일회성 이벤트였다. 해외 팝스타도 일회성으로는 대한민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다. 하지만 '동상이몽2' 출연은 고정적으로 모습을 내비친다는 의미다.


외국인이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대세가 됐다. 외국인 방송인들이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돼 있다. 심지어 정대세는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다.


누리꾼들은 방송 출연과 국적은 별개 문제라는 반응이다. 아이돌 가수들 중에도 외국 국적을 가진 멤버들이 많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대한민국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국적 때문에 방송 출연에 제약을 받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다.


하지만 정대세는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다. 대한민국보다는 일본의 정서에 가깝다. 게다가 그는 북한 여권을 갖고 북한을 오갈 수 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그는 자기 필요에 따라 국가를 선택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정대세의 대한민국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불편한 시선이 외국인들의 방송 출연에 단순한 반감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한편 결혼 4년 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모습은 9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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