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쿨 호수를 끼고있는 촐폰알타는 키르키스탄이 외국에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자 키르키스탄의 대통령 아카예프의 개인집이 있는 곳인데 나는 여기에서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방에서는 잠을 자지는 못하고 창고에서 잠을 자야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이수쿨 호수에 와서 창고에서 잠을 잘 것이라고는 조 ...
프랑스에선 ‘치간느’ 혹은 ‘보헤미안’, 독일에선 ‘치고이너’, 북유럽에선 ‘타타르’ 또는 ‘사라센인’, 동유럽에선 ‘치가니’, 스페인에선 ‘히타노’…
자유를 찾아 바람처럼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 집시는 그 고단한 역사를 말해주듯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기원전 11세기 이후 아리아인들이 인도를 침략할 때 최하층 계급으로 ...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철학적으로 다룬 소설 ‘나의 아버지’(엘리에트 아베카시스 지음. 길해옥 옮김)가 출간됐다.
엘레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년 후 아버지의 아들 폴이 찾아온다. 폴은 아버지를 한 번도 본적이 없으며 왜 아버지가 그들 모자를 버렸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 과정에서 사실 아버지가 원했던 것은 폴과 그의 ...
이번엔 ‘카르멘’이다.
‘투란도트’이후 최근 국내에 대형 야외 오페라 공연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5월에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오페라’카르멘’이 서울서 올려질 전망이다.
오는 9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야외 오페라 ‘아이다’의 기획사인 CnA코리아 배경환 대표는 “아이다에 이 ...
밤을 꼬박 세우고 비슈켁 터미널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첫 버스를 타고 이수쿨 호수를 끼고 있는 촐폰알타에 3시간 30분만에 도착을 하자 나를 반겨준 것은 다름 아닌 먼지투성이 화물창고였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정도의 여름철 휴가를 맞아 러시아나 이웃 공화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혹은 폴란드와 같은 동구 ...
한국민족음악인협회는 28일부터 매달 마지막 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서울 홍대입구 ‘떼아뜨르 秋’소극장에서 ‘BOOK & SONG’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우리 문학계의 주옥같은 작가의 작품을 포크송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으로 구성해 풀어내는 문학과 음악을 접목한 공연이다.
황석영, 고은, 공선옥, 신영복, ...
허영만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망치’가 다음달 중순 열리는 제7회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SICAF)의 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마시아(Ani mAsia)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SICAF 조직위는 최근 개막작을 비롯한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망치’(감독 안태근)는 2112년을 배경으로 주인 ...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마약이 러시아와 유럽으로 밀수되는 길목이다.
이 때문에 경비가 삼엄할 줄 알았는데 네 번의 검문소에서 단 한번의 간단한 여권검사가 전부였기에 좀 의아했다.
또 비슈켁을 한시간 정도 남겨놓고 아무 이유 없이 터널의 길목을 막아놓아 한시간 동안 추위에 바들바들 떨면서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어린 소녀 ...
높다란 은색 천막안은 칠흑같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 깔아놓은 철판이 덜컹거린다. 천장에는 울긋불긋한 줄전구들이 늘어졌다. 무대 바로 코앞까지 바투 붙여놓은 의자들.
내키면 들고일어나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가도 될 듯 싶다. 기억도 아련한 읍내 서커스에 대한 추억일까? 아쉽지만 대답은 ‘아니다’. 최신식 텐트극장 ...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13.한국명 이소정·사진)양이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미국 아스펜 음악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펜 음악제 기간 아스펜 신포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솔로이스트를 선발하기 위해 치러진 이 대회에서 이 양은 지정곡인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연주, 16명의 참가자들 가 ...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첼리스트 이유정 귀국 독주회가 25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9세때부터 어머니에게 첼로를 배운 이유정은 첼로를 시작한 지 1년만에 미국 워싱턴 레바인 음악학교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15세때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에 입학, 1년만에 연주자 디플롬을 받았다.
이어 파리 국립고등음악 ...
1960년대의 미국. 척 배리스(샘 록웰)는 ‘데이트 게임’이라는 쇼를 고안해 내지만 선정성을 이유로 방송국이 채택하지 않는다.
묵묵히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가 빈털터리라는 사실은 그다지 새삼스럽지 않은 일.
그저 여자 꽁무니나 쫓아다니는 32살의 그를 33살에 부활한 예수와 비교하는 것도 터무니 없다. 한 가지 ...
먹고살기 위해 길거리에 나온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남자를 사냥하려고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들만큼 우아하고 매혹적인 아가씨들이 밤거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한밤중에 수영장에서 오싹함을 느끼다가 돌아왔는데 추워서인지 여자를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여자한테 찍혀 역전 당한 것이 오싹한 것인지 호텔 앞까지 아우디 승용 ...
산 속의 고립된 집. 다양한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과 상호간의 불신, 욕망에 대한 집착과 삶에 대한 열망., 비명소리와 함께 한 명씩 사라져가는 주인공들.
25일 관객을 만나는 ‘마이 리틀 아이’의 기본 설정은 전형적인 공포영화들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가 내세우는 공포의 특징은 등장인물들의 일거수 일투 ...
미술작품의 세계는 단순한 허구의 세계가 아니다. 현실이라는 틀에서 소재를 찾고 현실과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발명된 세계’라고 할 만하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현지 문화와 접목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25일부터 8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제2회 해외 ...
신랑집에서는 보드카를 잔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국을 담는 대접에다 보드카를 가뜩 담아 마시는데 여기선 양보라는 것이 통하지 않았다.
어쩌면 술잔 돌려가며 마시는 고약한 버릇이 한국과 이토록 똑같은지 참으로 기특하기만 했다.
엄청 쌓아놓은 음식들 때문인지 그 지독한 보드카를 막걸리 마셔대듯이 마셨는데 취하는 기 ...
황호섭은 붓을 사용해서 대상을 그려나가는 대신 캔버스 위에 물감을 반복해서 손으로 뿌리고 건조된 정도에 따라 뿌려진 물감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이다.
물감을 닦아내고 난 뒤 캔버스 표면에는 희미한 흔적만이 남아 여러가지 형태를 만들고 이렇게 나타나는 형태들이 작품으로 구성된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 ...
15대 230여년 간 만주와 한반도 북부에 존속했던 발해((698-926년)를 주제로한 특별전이 서울대박물관(관장 이종상)에서 지난 18일 개막됐다.
이번 ‘해동성국-발해’ 특별전은 조선총독부 시절에 수집된 발해 관련 유물 34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서울대박물관이 일본 도쿄대 문학부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오는 9월2 ...
늑대는 다른 생물종의 장기적인 안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인류에게 경쟁자도 위협도 되지 않으며, 대개의 경우 인간의 거주지나 농업시설 가까이에는 살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늑대에 관한 ‘진실’이다.
종종 피에 굶주린 야수로 묘사되는 늑대가 실제로는 일생 동안 하나의 배우자와 짝짓기를 하고 헌신적으로 가족을 부양 ...
1990년대에 민족 유혈 사태로 200명의 사람들이 죽었던 오쉬는 양쪽 나라의 대통령까지 달려와 서로가 친구라고 다짐을 하기도 했던 부끄러운 과거는 사라져버리고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쉬는 로마나 알렉산더 대왕보다도 더 오래 됐으며 오랫동안 실크로드의 중심 역할을 해 왔으며 최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