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전남 순천시, 시민참여 정원도시 만들기 박차

한행택 / hht@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27 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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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마을이야기 담은 정원… 도시 전체를 잇는 '정원로드' 만든다
'시민정원 추진단' 꾸려 마을정원 공간 240여곳 발굴
1읍면동-1특화정원 사업 추진… 올해 8개 마을에 조성
한뼘정원·화분내놓기등 '나만의 정원 갖기' 운동 전개
▲ 순천시 시민정원추진단 발대식에 참석한 허석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순천시청)

[순천=한행택 기자] 전남 순천시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시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연결되는 정원로드를 시민과 함께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1읍·면·동 1특화정원, 한뼘정원, 화분내놓기 운동 등 나만의 정원 갖기 시민운동 전개를 통해 정원이 문화가 되고 경제를 견인한다는 목표로 시민참여 체계와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정원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순천시의 노력에 대해서 살펴본다.

■ 시민 참여 박람회 추진 동력 ‘시민정원추진단’

시는 지난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시민참여를 주도할 24개 전 읍·면·동 '시민정원 추진단' 406명을 꾸렸다.

이어 그동안 정원 기본소양교육과 함께 마을자원조사를 통해 정원을 만들 수 있는 공간 240여곳을 발굴했으며, 시민정원추진단을 주축으로 마을이야기를 담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민정원추진단은 정원박람회까지 1인 1정원 가꾸기, 화분 내놓기 등의 시민운동 확산을 유도하고, 마을정원을 구상하고 유지하는 활동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 활동을 통해 마을정원리더로서 일상 속 정원 문화 확산과 시민들에게 정원마인드를 배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 마을의 이야기를 정원에 담다, '읍면동 특화정원'

이와 함께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1읍·면·동 1특화정원을 만든다.

시민정원추진단이 주체가 돼 마을 내 유휴지와 공한지 등 환경 개선이 필요한 자투리땅을 활용, 공동의 정원으로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꿔 나간다.

먼저, 시민정원추진단과 함께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주변 여건을 분석해 정원의 콘셉트와 공간, 식재의 종류 및 포장 재질 등을 결정하는 등 주민참여를 통해 최종적으로 특화정원을 완성한다.

올해는 8개 면·동을 대상으로 특화정원을 만들어 가는 중으로, 덕연동 정류장 공터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마루로, 매곡동의 자투리 공간은 사람과 매화를 만나게 해주는 중매정원으로, 조곡동의 골목길 자투리땅은 인근 노인들이 담소를 나누는 뜰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특색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특화정원은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처럼 거창하고 화려한 정원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시민의 쉼의 공간이 되고, 정원의 조성부터 사후관리까지 ‘시민이 함께’하는 데 의미가 있고, 이 같은 과정은 ‘시민참여 박람회’ 준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 내 집·가게 앞 화분내놓기 운동 시범거리 조성

지난 4월 시청 앞 상가 40여곳에 예쁜 미니화분정원이 생겼다.

시가 좁은 공간에서도 정원을 가꾸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내 집·내 가게 앞 화분 내놓기’ 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이에 헌 화분을 수거해 시와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장천동상인회, 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본부 회원 등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 결과, 그동안 도난 우려 때문에 선뜻 내놓지 못한 가게안의 화분을 함께 배치해 미니정원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 시민 손길로 예뻐지는 순천 도심


시는 시민참여 확산과 아름다운 도심 경관을 만들기 위해 ▲예쁜거리 정원 만들기 ▲내 집·가게 앞 정원콘테스트 ▲학교정원, 사회단체 등이 조성하는 공동체 정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공동체가 주축이 돼 주택 골목, 상가거리 등 공간 특성에 맞는 정원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 붐 확산에 재료비와 활동비를 지원하는 '예쁜거리정원 만들기' 사업으로 올해 철도관사 마을 주변 등 총 11곳에 정원이 만들어진다.

또 지난 5월 가게 앞에 정원을 조성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거나, 마을 골목, 상가거리의 좁은 공간에 화분 등을 활용해 정원을 가꾸는 '내 집·가게 앞 정원콘테스트'를 열고 7개의 우수정원을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앞으로 1단체 1정원 조성 붐 확산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학교정원을 활용해, 박람회 기간 동안 도심투어 및 교육과정으로 연계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다양한 정원은 시민에게 정원을 가꾸는 활동에 자부심을 더하고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도심정원 투어 코스로 활용될 계획이다.

■ 시민참여로 더욱 풍요로운 경제의 정원도시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시민참여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의 풍요로운 삶의 견인이다.

시민참여를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생활공간을 변화시키고, 일련의 활동들이 그린잡 일자리 창출과 함께 도심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자원봉사, 도심정원 조성, 행사·운영, 수익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심 내에서 시민들의 일련의 활동들을 발굴해 시민참여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시민참여 아이디어 발굴단 운영 및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는 시민토론회와 관계부서 검토를 거쳐 오는 2022년부터 실행가능한 시민참여 로드맵을 만들어 간다.

허석 시장은 "2023년 정원박람회가 도심 전역을 대상으로 열리면서 박람회장과 회장 밖의 경계가 무의미해졌다"며 "정원도시는 정원이 삶이고 문화가 되고 경제가 되는 도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느릴지라도 시민이 주도해 도시 전체를 정원박람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2013년 정원박람회를 통해 제1의 국가정원이 탄생했듯이 2023년 정원박람회를 치르고 나면 제1의 '정원의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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