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5일 개막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04 12: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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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 젓갈객주·황포돛배 입항 재현··· 난지연못엔 돛배 유등 불밝혀
조선시대 마포나루 새우젓 상인들 입항 모습 무대서 공연
평화광장서는 힐링 콘서트··· 남진·코요태·마리아등 출연
온라인 새우젓 장터도 열어··· 시중가보다 15% 이상 저렴
▲ 2019년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황포돛배 입항 재현식 행사에 참여한 유동균 구청장이 사또 복장을 하고 새우젓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마포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마포나루의 번성했던 옛 모습을 재현하고, 마포나루에 실어 나르던 유명산지 새우젓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14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전면 취소했었지만, 올해는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지친 구민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전하고, 침체된 전통시장과 문화예술업계에는 희망과 활기를 불어넣고자 온·오프라인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마포 젓갈 객주는 조선시대 마포나루의 영화를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로, 당시 마포에 모인 젓갈은 칠패(七牌, 조선 후기 서울에 있던 시장의 하나) 뿐 아니라 한강을 타고 내륙 깊숙이까지 퍼져 나갔다.

이곳에 젓갈을 대던 곳이 강경, 광천, 신안, 강화, 소래 등 전국의 유명 새우젓 생산지였다.

옛 마포나루의 영화를 현대식으로 재현하며, 김장을 준비하는 시민에게 질 좋고 저렴한 새우젓을 제공하고 새우젓 산지에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행사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다.

이번 축제는 구가 주최하고 마포문화원이 주관한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프로그램 들에 대해 살펴 봤다.


■ 황포돛배 입항재현 무대공연 

매년 축제 때마다 난지연못 앞에서 열렸던 입항재현 행사는 올해 무대 위로 자리를 옮긴다.

5일 오후 3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메인무대서 새우젓을 실은 상인들의 입항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황포돛배 입항 영상을 배경으로 새우젓을 검수하는 사또와 이방, 상인들이 무용팀을 이뤄 10분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동안 난지연못에는 마포나루에 정박한 황포돛배 모습을 본 뜬 LED 유등 20척을 띄워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욱 풍성하게 물들인다.

■ 마음 위로 힐링콘서트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할 음악회도 3일간 오후 3시마다 개최한다.

축제 첫 날인 5일에는 평화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마포나루 힐링콘서트’에는 가수 남진, 마리아 등이 출연한다.

이어 6일에는 가수 김정민, 코요태 등이 나와 ‘딜라이브와 함께하는 착한콘서트’를 꾸미고,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은 김자경오페라단과 얌모얌모가 공연하는 ‘마포M클래식’이 기다리고 있다.

음악회 관람은 백신접종 완료자 중 사전신청제로 진행되며, 방문하지 못하는 구민을 위해 유튜브 채널 ‘my Mapo’로 생중계한다.

■ 온라인 장터·전통시장 현장판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산 유명산지 새우젓을 시중가보다 15%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새우젓 판매장터'를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운영한다.

심사를 거쳐 엄선한 전국의 12개 업소가 참여하며, 운영현황은 구 홈페이지, 구 소식지(내고장마포) 및 각 동에 비치한 리플릿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매는 업소별 전화주문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축제기간인 5일부터 7일 사이에는 아현시장과 마포·공덕시장에서 유명산지 새우젓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이는 시장 상인회 주관으로 마포의 전통시장과 새우젓 판매업소가 연계해 판매장을 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편, 구는 축제 개막과 새우젓 판매 안내를 위해 지난 10월28일 새우젓축제 특집 '마포쑈핑라이브'를 유튜브 채널(my Mapo)로 방송하기도 했다.

■ 소상공인 응원 건강 걷기대회

5일과 6일 양일간 오전 10시에 경의선숲길에서는 코로나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한 건강 걷기대회도 열린다.

코스는 대회 첫 날 5일은 공덕역 1번 출구~홍대입구역 6번 출구, 다음날인 6일에는 연남동 숲길 시작점~서강대역 1번 출구로, 각 2.3km씩이다.

백신접종 완료자 중 이달 1일까지 사전신청 완료(선착순 각 100명)한 마포구민만 참여 가능하다.

그외에도 전통시장 별로 소규모 음악회가 열리는 등 지역 곳곳에서의 부대 프로그램도 동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 문화예술과에 문의하거나 구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유동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구민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문화예술계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새롭게 시작된 일상을 구민과 함께 안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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