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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전남도지사, 7일 영광군에서 도민과의 영상대화를 하고 있다.(사진=황승순 기자). |
엄정한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현장 소통을 명분 삼아 실시한 ' 21도민과의 대화'가 대부분 도지사 치적 홍보에 치중되는 등 사전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오전 10시에 영광군 예술의 전당 소 공연장에서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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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김영록 도지사가 도민과의 대화일정으로 영광군을 찾아 참석자들과 함께 도정을 듣고 있다.(사진=황승순 기자) |
이는 정작 중요한 도민과의 대화는 랜선으로 연결된 150여명의 11개 읍·면의 선택된 영광 대표군민들을 초대하고 겨우 30분만을 배려했다는 얘기이다.
결국 대화를 하고자하는 군민들은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사전 짜여진 건의자 몇 명만의 건의사항과 도지사의 치적과 군정보고를 듣고자 1시간30분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지사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중단했던 나머지 시군을 순시하며 정작 현지에서는 도정 치적에만 몰두했다는 평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
김영록 도지사의 도민과의 대화는 지난 3월 광양을 시작으로, 무안, 강진, 목포, 나주, 화순 등을 거쳤으며 이날 영광에서 진행됐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김영록 지사를 비롯해 김준성 영광군수, 최은영 영광군의회 의장, 이장석 전남도의원, 강기현 영광경찰서장, 김춘곤 영광교육지원청 교육장, 영광군의원 등 15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현장에 참석했다.
이에 영광군 관계자는 도민과의 대화 진행에 관련해“우리는 각 읍면과 군청 실과에서 질문을 선별해서 도에 전달했고, 그 외 모든 시나리오는 도에서 진행했다.”라고 참석한 언론사 기자에게 밝혔다.
본지도 전남도는 이처럼 건의사항에 대한 사전 군내 논의를 거쳐 전남도에 전달해 전라남도는 해당부서를 통해 답변을 취합해 도민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사전 답변서를 참석 취재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명명은 도민과의 대화지만 실제로는 짜인 각본대로 도정 현황에 대한 설명과 각 지자체 현황 설명 후 정해진 질문을 미리 정해진 질문자가 질문하는 형식에 대해 참석군민들의 실망감은 물론 그 실효성과 효과마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영록 도지사는 영광군에서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 영광을 e-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 육성, 원전 폐로에 대비 특별법 제정과 국가산단 지정, 군산~영광~목포 간 서해안철도 국가철도망 구축, 백수 정관평 평야 배수펌프장 설치, 청년 창업·육아 통합지원센터 조성 사업비 지원 등에 관한 건의에 대한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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