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칩 내장된 자전거 번호판 도입··· 등록제 팔 걷어
학원가 4곳에 '자전거 지킴이존'··· 도난 등 사전 차단
15곳에 자전거 추적 'RFID 경로분석시스템' 구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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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지킴이 솔루션 존에서 전자칩이 내장된 자전거번호판을 구민과 함께 부착 중인 이기재 구청장(오른쪽). (사진=양천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교통수요관리 평가’에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최우수 자치구’에 선정됨에 따라 2억원의 인센티브를 포함, 교통유발부담금 징수교부금 등 총 17억원을 확보했다.
교통 혼잡 완화와 저탄소 녹색교통 실현을 위해 실시하는 교통수요관리 평가는 2023년 1~10월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교통유발부담금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교통수요 중점관리 ▲특수시책 발굴 및 시정협조 등 4개 분야 11개 세부지표별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서울시 교통수요관리 평가에서 2021~2022년 연속 대상에 이어 ‘최우수 자치구’에 선정된 것은 깨끗한 저탄소 녹색환경도시 조성을 위하여 교통량 감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구민들과 관내 기업체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이하여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양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통유발부담금 징수 분야
이번 평가에서 구는 교통유발부담금 징수 분야에서 부과대상에 대한 면밀한 현장조사와 납부율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97% 이상의 높은 징수율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된 스마트 도시 양천구의 특성을 반영한 교통수요관리 프로그램 발굴 사업으로 ▲자전거 지킴이 솔루션 ▲스마트 안전횡단 솔루션 ▲스마트 주정차 관리 솔루션 ▲골목길·언덕길 방향주의 알림이 실증사업 등 양천구만의 특색 있는 시책사업을 적극 발굴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전거 지킴이 솔루션’은 전국 최초로 구축·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이를 위해 구는 내장된 전자칩으로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는 자전거 번호판을 새로 도입해 ‘자전거 등록제’ 활성화에 나섰다.
또 자전거 도난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현대월드타워 뒤편 가람광장 ▲대학학원 앞길 ▲센트럴플라자 뒷길 ▲지구촌교회 은혜채플 광장 등 주요 학원가 4곳을 ‘자전거 지킴이존’으로 선정했다.
자전거 지킴이 존에는 광장 입·출입구에 ▲전후방 전파식별(RFID) 안테나 ▲고정형 카메라 ▲계도·안내 전광판 ▲알림조명(로고젝터)이 설치돼 있어, 자전거 등록을 통해 전자 칩을 장착한 자전거가 이 구역에 진·출입하면 사용자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알림이 전달되며, 전광판과 알림조명(로고젝터)에는 자전거 이용 문화 개선을 독려하는 안내메시지가 표출된다.
또한 현장실사를 거쳐 사업지 내 15곳에 자전거도로망 근방의 기존 방범기둥(폴대)을 활용한 ‘자전거 전파식별(RFID) 경로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등록된 자전거 번호판을 더욱 넓은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했다.
자전거지킴이 안테나와 고정형 카메라가 취득한 등록 자전거의 정보는 ‘U-양천 통합관제센터’와 ‘양천경찰서’로 즉시 전송돼 도난 분실 시, 이동위치와 절도 시간을 특정해 적은 경찰인력으로도 효율적으로 자전거 회수 및 절도범 검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지킴이 솔루션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양천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회원가입 및 자전거를 등록한 후 신청하면 된다.
이후 구청 교통행정과, 양천경찰서, 지역내 지구대 및 파출소 중 선택한 곳에서 전자칩이 내장된 자전거번호판을 무료로 수령해 장착하면 앱을 통해 자전거 지킴이 존 및 자전거 전파식별(RFID) 경로분석시스템 내 이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 저탄소 녹색교통 실현·교통량 감축 활동 도모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분야에서는 기업체의 교통수요 프로그램의 참여 독려와 홍보 및 설명회 개최, 그리고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고, 프로그램 이행 여부도 객관적으로 점검해 교통 혼잡 완화와 저탄소 녹색교통 실현의 내실화에 기여하였다.
또한, 교통수요 중점관리 분야에서는 민·관 합동으로 교통수요관리 캠페인을 실시해 기업체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 대한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교통수요관리 감축프로그램 현장점검을 통해 교통량 감축 활동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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