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국가지정 술 품질 인증 획득,
19년 벨기에 국제주류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문 2-STAR 수상,
전통주 고급화, 세계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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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군 병영면 소재 병영양조장 관계자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 '병영소주'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 및 상금 3백만 원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군 제공 |
지난 1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이번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병영주조장은 올해 남도 전통주 품평회 증류주부문 최우수상,‘19년 벨기에 국제주류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문 2-STAR 수상, ’18년 국가지정 술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통주의 고급화, 세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 김견식 명인이 빚고 있는 ‘병영소주’는 조선시대 지역 병권을 총괄했던 전라병영의 중요한 군사기지로 당시 병마절도사가 즐겨 마신 술이다.
병영소주는 찰보리쌀과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어 3주 이상 숙성시킨 뒤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어진 알콜도수 40도의 보리 증류식 소주다.
고도주(高度酒)임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온화하며 끝 맛이 깔끔한 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통방식 그대로 빚는 까닭에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해 전화를 통한 택배 주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병영소주에 사용되는 보리는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100% 국내산만 사용해 지역 농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병 용기와 라벨의 캘리그라피도 심플하고 트렌디한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변경해 이미지를 고급화했다. 라벨 글씨 ‘병영’의 한글 자음 ‘ㅇ’의 구도를 소줏고리에서 증류된 술이 똑똑 떨어지는 이미지로 형상화 했다.
이 외에도 김견식 명인은 햅쌀과 누룩으로 담가 증류 후 복분자와 오디을 넣어 숙성한 ‘병영사또’와 한약재를 발효해 만든 약주인 ‘청세주’, 유기농막걸리 ‘만월’, ‘병영설성생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를 만들고 있다.
병영양조장의 3대 전수자로 64년간 오직 좋은 술 만들기로 한길을 걷고 있는 김 명인은 “술 만드는 사람은 술만 빚어야 한다. 오직 정직하고 깨끗하게 맛 좋은 술을 만드는 것일 뿐”이라며,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양조장에 찾아와 시음도 하고 구경도 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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