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 민선8기 청사진 제시

이기홍 / lk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8-21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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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완전한 자족도시 완성"··· 고양판 실리콘밸리 실현할 것
"바이오 정밀의료·ICR 융복합·AI 등 첨단기업 1000개 유치"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지하철 급행 운행 추진
시장직속 도시정비기구 만들어 용적률 최대 300%까지 상향
▲ 인터뷰 중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동환 시장. (사진제공=고양시청)

 

[고양=이기홍 기자] 민선8기가 출범한지 한 달여가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고양시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완전한 자족도시 완성'을 목표로 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바이오 정밀의료·디지털영상·ICT융복합·AI·로봇·반도체 관련 첨단산업 기업 유치로 인한 일자리 창출, 신분당선 연장, 서울9호선 급행 연장,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등 교통망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시장은 "고양특례시를 '부자도시'로 만들어 드리겠다. 경영마인드를 갖춘 리더십과 시민의 소통이 함께한다면 새로운 시대의 도시 개혁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이 시장으로부터 민선8기 앞으로의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민선8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다. 고양특례시장이 된 소감은? 업무가 시작되면서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당선이 되고나니 스스로 목표하던 바를 성취해냈다는 기쁨도 있었고, 무엇보다 고양시를 '일자리가 넘쳐나는 부자 도시'로 설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기쁨도 컸다.

하지만 당선이 마냥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108만 고양특례시민들의 삶이 제 어깨에 달렸다고 생각하니 그 책임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취임 전부터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가면서 시정을 파악했던 것 같다.

취임일 오전 0시부터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폭우 피해상황을 점검하기도 했고, 각종 업무보고와 회의들로 요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 오랜시간 고양시장에 도전해 오셨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시장님만의 정치철학은 무엇인지

27년 동안 변함없이 살고 있는 고양시는 제 인생의 상당한 시간을 보내왔던 곳이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삶의 터전이다. '일산신도시 토착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고양시는 제가 가장 잘 아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런 고양시를 정말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었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 '열정'과 '믿음'이다.

제가 생활하는데 있어서도 그렇고, 앞으로 정치인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있어서도 참 중요한 단어들이다.

우선 '열정'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가진 가치를 토대로 본인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한다.

정치인은 자기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판단하고, 사회 문제를 본인의 문제와 동일시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또 '믿음'을 주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 일을 시키고 역할을 맡겨도 잘 해내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다.

저처럼 정치하는 사람들은 시민들, 또는 국민들에게 '내 미래를 맡겨 봐도 되겠다'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열정과 믿음, 두 가지가 저에게는 좌우명이기도 하면서,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 민선8기 고양시정 중 어떤 부분에 무게중심을 두실 것인지 간단히 소개한다면

고양특례시는 특례시가 될 정도로 인구는 늘어났지만 여전히 서울의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신도시로 설계될 때부터 주택 비율이 높게 설계된 데다가, 지금까지 수도권규제, 군사시설보호, 그린벨트라는 3중 규제로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선8기 고양특례시는 무엇보다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완전한 자족도시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려고 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로 인한 세수 부족 같은 문제가 많이 상쇄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해외자본 유입으로, 국내 첨단기업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고양판 실리콘밸리를 실현해내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바이오 정밀의료·디지털영상·ICT융복합·AI·로봇·반도체 관련 첨단산업 기업 1000개를 유치하겠다.

고양경제자유구역 포함지역으로는 기존 확정된 인프라 외에 JDS, 대곡역세권 지역 등을 생각 중이다.

구체적인 지역이나 윤곽은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추진단과 함께 잡아나갈 계획이다.

■ 신분당선 연장, 서울9호선 급행 연장,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등 교통관련 굵직한 공약을 내놨는데, 어떻게 추진해나갈 생각이신지

지하철 3호선은 대화역과 충무로역 사이에 있는 대곡, 원당, 지축 등 지상역에 대피선을 설치하면 급행 운행이 가능하고, 경의중앙선도 대부분 지상역이기 때문에 예산만 확보된다면 급행 추진은 바로 가능하다.

대화역에서 경복궁역 사이에 10분만 단축돼도 서울로 진입이 30분대로 가능해질 것이다.

지하고속도로는 서울시에서 이미 진행 중이기도 한 교통대책이다. 하고자 하면 실현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방면으로 예산확보 방안을 고심해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

신분당선은 삼송~일산연장안을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변경 및 반영하고, 예타를 면제 받을 수 있게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철도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서 BC확보를 위한 노선을 정부에 제안하기 위해 별도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고양특례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그동안 오래되고 낡은 집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것으로 짐작한다. 더 이상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개발을 미루지 않겠다.

신속하게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시장직속 도시정비기구를 만들어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끌어올리고, 고양특례시와 시민들의 자산 가치를 높여드리겠다.

또 기업 경영의 마인드로 고양특례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32.8%까지 떨어져있는 시의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고 시의 재산을 불려나갈 것이다.

앞으로 4년 동안 민선8기 고양특례시가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모습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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