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 신관 조성… 기존 생태학습관 증축·리모델링도
연의 갤러리·감각의 숲· 채집가의 정원·전망데크 선봬
지양산 일대서 플로깅·목공수업·생태환경 놀이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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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스페이스 연의 야간 전경.(사진제공=양천구청) |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생태학습관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 주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앞서 구는 어른,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다채로운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에코스페이스 연의'를 연의공원에 조성한 데 이어 지난 11월에 개관식을 개최했다.
기존에는 기존관에서만 교육이 진행됐기 때문에 교육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관의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신관 개관을 통해 기존보다 더 넓고 많은 교육공간을 확보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민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생태학습관 '에코스페이스 연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기존 생태학습관에 신개념을 더하다
▲ 에코스페이스 연의 신관에 위치한 연의갤러리.(사진제공=양천구청) |
지상 2층, 연면적 700㎡ 규모로 조성된 '에코스페이스 연의'는 기존 '연의생태학습관'의 수평 증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부족한 교육공간을 확보했다.
노후된 시설을 개선함과 동시에 건축물이 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것에 중점을 두고 내부에는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 개념을 적용함에 따라 식물을 통한 자연과의 교감 극대화를 계획했다.
기존에 어두웠던 외관은 밝고 화사한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됐다.
1층은 화장실과 환경녹지 정책을 홍보하는 인포센터로, 2층은 생태교육 지원 업무공간과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으로 구성됐다.
또한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관과 신관을 연결했다. 층마다 연결된 통로를 통해 방문객들은 기존관에서 신관으로, 신관에서 기존관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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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스페이스 연의 신관에 위치한 감각의 숲.(사진제공=양천구청) |
구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신관은 골모양 노출콘크리트 기법을 통해 연면적 391㎡의 규모로 1층 전시공간, 2층 교육공간, 3층 옥상정원 등이 조성됐다.
특히 구는 신관 조성 과정에서 대상지에 있던 5그루의 미루나무를 건물의 풍경이 되도록 하기 위해 제거하지 않고 남겨뒀다.
이에 전통건축인 한옥처럼 안과 밖을 단절하지 않고 연결한 구조의 신관은 각 실의 큰 창을 통해 공원의 경관을 내부로 가져오며, 탁 트인 복도에 서면 머무는 층마다 다르게 보이는 미루나무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덧대지 않은 단순한 건축물에 멋을 더하는 골모양 노출콘크리트의 세로 선은 미루나무와 건물 옆 자작나무의 줄기를 닮아 공원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 다양한 체험 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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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의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생태 해설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양천구청) |
신관 1층에서는 ‘안내맞이공간’은 벽에 걸린 35개의 활동 안내 카드가 ‘에코스페이스 연의’에서 누릴 수 있는 생태체험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연의공원의 생태를 기록하는 공간인 채집가의 연구실에서는 공원에서 관찰·채집한 생태요소의 실물, 소리, 사진, 그림 등을 벽면 캐비닛에 담아 저장하고 공유하며, 연의 갤러리에서는 매번 새로운 주제로 기획전시가 열린다.
2층은 둥지교실과 감각의 숲(온실), 연의월간정원 등이 자리 잡았다. 둥지교실의 책상은 자유로운 배치 및 변형이 가능하며,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피라미드 지붕 아래 온실인 ‘감각의 숲’은 계절의 제약 없이 생태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물방울 · 풀벌레 소리를 비롯해 맨발로 편백나무 밟기 등 감각을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채집가의 정원’에는 곤충, 물 순환 등의 요소를 적용한 작은 생태계를, ‘미루나무 전망데크’에서는 하늘과 공원전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옥상 '에너지 정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장치가 생산하는 전기에너지는 ‘에코스페이스 연의’의 동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실내부터 야외까지··· 프로그램 확대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위치한 연의공원은 지양산 자락에 위치해 지양산 둘레길을 매개로 양천둘레길과 연결된다.
양천 둘레길은 안양천 구간을 통해 서울둘레길과 이어지며, 이 같은 연결망은 서울 서남쪽 외곽에 위치한 에코스페이스 연의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현재 공원분야 자원봉사자 '에코친구'가 에코스페이스 연의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고, 구는 이를 통해 구민과 함께 생태체험의 메카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생태체험은 실내공간을 포함해 연의공원과 지양산 일대까지 확대되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환경보호 인식을 강화하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목공수업 ▲식물세밀화 그리기 ▲생태환경 놀이 등이 있다.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동절기 기준 매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공간 이용 및 생태체험은 가능하다.
이기재 구청장은 “새롭게 확장 개관한 ‘에코스페이스 연의’는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생태교육을 통해 지식 전달 수준을 넘어 치유를 누리고 실천하는 생태도시의 구심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가족과 함께 연의공원으로 나들이하셔서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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