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강동구, 자전거 친화도시 정책 전방위 시행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8-09 14: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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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자전거거리'에 예술 담은 이색거리 조성… 브랜드 상권 육성 박차
바이크스쿨·자가 정비교실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구민 자전거보험 가입… 사망등 최대 1000만원 보장
방치 자전거 재활용 사업도… 수리 후 5만원에 판매
▲ 강동 바이크스쿨 참가 아동들이 교통법규 등 자전거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강동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켜 자전거 친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강동바이크스쿨 자전거 안전교육, 자전거 자가 정비교실, 이동수리 서비스, 자전거 보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일보>는 구에서 실시 중인 자전거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구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구는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이론·실습으로 구성된 다양한 교육과 정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강동바이크스쿨 자전거 안전교육’은 교통법규 등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한 이론 교육과 자전거 타기 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전거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시 대처 능력을 길러주는 ‘자전거 자가 정비교실’도 운영 중에 있다. 강의 내용은 ▲자전거정비의 목적 ▲타이어펑크 응급처치 ▲체인이탈 응급처치 및 점검·교환 ▲자전거관리(체인오일, 세차 등) ▲브레이크 정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전거 안전체험교육장, 강동 바이크스쿨 실내교육장(상일로12길 89)에서 자전거 전문 정비사가 기수별 2회(총 6시간), 이론과 실습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며, 기수별 15명씩 총 8기로 나눠 운영한다.


또한, 구는 구민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리센터를 운영하며, 구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리센터는 고정·이동 수리센터로 나눠 운영한다.

이외에도, 자전거를 어디서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강동구민 자전거보험’을 시행하고 있다. 강동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구민이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되며, 국내 어디에서든 ▲자전거를 직접 운전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 ▲자전거를 운전하지 않고 탑승 중에 일어난 사고 ▲통행(보행) 중 자전거로부터 입은 사고에 대해 4주 이상 진단받는 경우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보장 금액은 사망과 후유장애 시 최대 1000만원까지, 상해 진단위로금은 10만~60만원(4~8주 차등지급) 보장된다. 이외에도 자전거 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입한 타보험과도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


■ 천호자전거거리…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선정으로 2025년까지 15억원 투입


앞서, 2016년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천호자전거거리’는 자전거 용품, 교육 등 자전거 관련 업소가 모여 있는 국내 최대의 자전거 관련 상권이다.


‘천호자전거거리’는 창의적인 소상공인들이 지역적 특성과 문화를 개발해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하는 상권 역량강화 사업인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시비 12억4000만원, 구비 2억6000만원 총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구는 공모전에서 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천호자전거거리를 기점으로 한강 투어 및 찾아오는 자전거 여행을 연계하는 등 로컬브랜드를 강화하고, 자전거와 예술이 결합한 이색거리 조성, 자전거 관련 정보를 한 번에 받아 볼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국제 자전거 페스티벌 개최 등 지역을 명소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수희 구청장은 “자전거 관련 정책이 안전한 자전거 이용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천호자전거거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구민이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재생 자전거 판매

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기 위한 재생자전거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장소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는 자전거를 일제 정비 및 수거해 수리·수선 후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판매하는 것으로, 2015년부터 추진해 왔다.


공공장소에 자전거를 방치하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정처분 적용을 받는다. ▲ 현장확인, 자전거 자진이동 안내 계고장 부착(10일 이상) ▲ 수거 및 보관 ▲ 처분 공고(14일 이상) ▲ 매각, 기증, 공공 활용, 수리(재생) 등 절차에 따른다.

구는 올해 수거한 폐자전거를 분해해 수리·수선해 총 10대의 재생자전거로 만들었으며, 벼룩시장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약 5만원)에 판매한다.


판매 일정은 오는 9월9일, 10월28일 오전 10시~오후 1시 총 3회 진행 예정이다.

윤희은 교통행정과장은 “거리에 방치된 폐자전거를 재생자전거로 탈바꿈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환경보호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며, 또한, “자전거 소유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자전거 이용 관리와 안전 운행에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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