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내 북카페형 의정도서관 설립··· 구민들과 적극 소통
지방의회 완전독립 위해 자치법 개정등 지속 요구할 것
연구단체 구성·전문기관 교육등 의원 역량강화에 중점"
▲ 취임 후 100일 동안의 활동을 설명하고 있는 한승일 의장. (사진제공=인천 서구의회) |
[인천=문찬식 기자] 한승일 인천 서구의회 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한 의장은 자치분권을 강조하며, 의원들에게 “대안 있는 비판, 엄정한 감시와 견제,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해줄 것”도 당부했다.
또한, “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구민의 대변자로, 구민이 만족할 수 있는 의정활동이 있을 때 의회의 존재가치가 있다”며, 구민을 위한 대변역할과 구의 감시와 견제를 강조했다.
의장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 의장은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시민일보>는 한 의장으로부터 지난 100일 동안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의장 취임 후 10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 수일 전의 일로 기억되는데 벌써 100일의 시간이 흘렀다.
취임 이후는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복구와 여소야대 상황에서 원구성을 위한 협치 등 숨 가쁜 시간이었다.
길지 않은 기간이 지났지만 2년이라는 전반기 임기를 생각하면 초심을 다지며 정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전반기 구의회 운영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조례 제정과 정책 발굴을 위해 연구활동 중심의 의회를 만들고자 정책지원관을 내실 있게 운용하겠다.
내년도 추가채용을 거치면 총 10명의 정책지원관이 서구의회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의원들이 리버스 멘토링을 받아 입법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입법기관으로서 구민의 목소리를 의정에 제대로 녹여 낼 수 있도록 구민과 더욱 자주 만나고 문제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서구의회 내 북카페 형식의 의정도서관을 설립해 북스테이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것과 같이 좀 더 친숙한 서구의회의 이미지를 만들겠다.
■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소감은?
지방자치와 분권의 실제적인 보장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은 독립이 됐지만 조직 구성권이나 예산 편성권은 여전히 집행부에 예속돼 제한적인 독립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서구의회는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인천광역시 군·구의회의장협의회 소속 의회들과 소통하면서 조직과 예산권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지방자치법 개정 등의 실제적인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
■ 다음달 진행될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16명의 초선의원이 3개월 조금 넘는 기간에 구정 전반에 관한 파악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의원들께서 회기 기간이 아님에도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 구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비판과 생산적인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돌담을 쌓을 때 둥근 돌만으로는 견고한 담을 쌓을 수 없고 모난 돌들이 돌 틈에 채워져야 서로 맞물려 튼튼한 담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비록 구민을 위하고 구정 발전을 위한 발언 일지라도 모난 돌 취급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오직 구민을 바라보고 본인을 주민의 대표로 선출해 주신 주민의 뜻을 헤아려 현명한 의정활동을 추진하기를 바란다.
■ 9대 의회 전반기 의회 운영 방향과 계획은?
‘구민에게 신뢰받는 책임의정, 열린의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먼저, 구민의 목소리를 의정에 제대로 녹여내기 위해 좀 더 친숙한 의회를 만들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40㎝ 남짓한 거리의 여행이라고 한다. 의회의 문턱을 낮춰 구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의회를 만들겠다.
제9대 서구의회는 4명의 재선 이상 의원과, 16명의 초선의원으로 구성됐다. 구민의 복리증진과 수준 높은 의정 운영을 위해서는 의원들의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의원연구단체 구성과 전문기관 위탁 교육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끝으로 구민들게 전하고 싶은 말은?
최근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으로 분구라는 화두가 제기된 것처럼 서구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인천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도시의 외형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명의 구민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삶을 위해 내실있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우리 서구의회가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서구의 밝은 미래를 서구의회와 함께 설계해 주시고 아낌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구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서구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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