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현장 파악후 봉사인원 배치··· 잔해제거·청소 구슬땀
성금·쌀·간식·생필품등 수재민 위한 기부행렬도 이어져
추석 명절 앞두고 洞별 릴레이 '자원봉사 물결운동' 전개
▲ '자원봉사 물결운동' 출발식에 참석한 문 구청장(앞줄 가운데)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구로구청) |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좀처럼 이뤄내기 어려운 문구가 있다. 바로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라'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에서는 이번 여름을 계기로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곳곳을 대상으로 수해복구 및 나눔의 손길이 구와 여러단체, 기업 및 주민들로부터 이뤄졌다.
봉사활동과 관련해 자원봉사 물결 운동과 함께 다양한 기부행렬도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도 진행됐다.
이에 <시민일보>는 최근 구에서 이뤄진 다양한 봉사·나눔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침수피해 지역 곳곳에 도움의 손길 이어져
구와 자원봉사자들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및 시설 복구에 온 힘을 쏟았다.
복구작업에는 문헌일 구청장을 비롯해 통장, 자원봉사캠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협력단, 대한적십자봉사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의용소방대, 사단법인 전국고용서비스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주민 등 1000여명이 힘을 모았다.
특히 구는 복구활동과 관련해 안전이 가장 중요한만큼 자원봉사자들은 봉사활동에 앞서 자원봉사들을 대상으로 안내 및 안전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복구활동은 먼저 복구가 필요한 현장을 파악한 뒤 봉사인원을 배치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해복구를 위한 이 같은 봉사활동은 지난 8월17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문 구청장은 개봉동의 침수피해 가구를 방문해 잔해를 제거하고, 바닥과 벽체 등을 청소했으며, 650여명의 군장병들은 각 동별 침수지역과 안양천을 방문해 대민지원을 실시했다.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한 기부행렬도 이어졌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은행 2000만원 ▲신한은행 1000만원 ▲문엔지니어링 1000만원 ▲남평아이티 300만원 ▲구로구협의회 500만원 ▲한국청소년육성회구로지구 150만원 상당의 도배 및 장판 ▲자연드림아이쿱 라면 1540개 ▲성은교회 여름이불세트 60개 ▲대광교회한빛봉사단 200만원 ▲서울신용보증재단구로지점 50만원 ▲새마을금고본점 백미 20kg 20포 ▲대한불교 원융종 총본산 원용사 백미 10kg 20포 ▲구로5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식 및 생필품 ▲롯데어린이집 삶은 옥수수 5kg 등이다.
이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도 이어졌다. ▲신도림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불고기와 약식 ▲글로벌금융판매 식료품 선물세트 400개 ▲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100만원 ▲가리봉동 주민자치회 삼계탕 밀키트, 3단 우산, 마스크 ▲오류2동 적십자 빵 ▲개봉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물김치 ▲국민은행 한우불고기 150세트 ▲천왕이펜하우스6단지 경로당 30만원 ▲연우어린이집 41만원 등이다.
■ 릴레이 자원봉사 물결운동
구는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지난 8월26일부터 '자원봉사 물결운동'을 전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물결운동은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추석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됐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결운동은 각 동 자원봉사협력단이 주관해 동별 특성에 맞는 봉사 프로그램을 선정한 뒤 릴레이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지난 8월26일을 시작으로 이달 7일까지 이어지며, 각 동마다 홀몸노인과 장애인, 저소득가정 등을 대상으로 추석 음식, 쌀,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운동의 첫 주자였던 구로2동 자원봉사 협력단은 문 구청장으로부터 봉사 깃발을 전달 받은 뒤 다음 차례의 동에 깃발을 전달했으며, 깃발은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센터에 반환됐다.
■ 건강한 여름을 위한 나눔 행사
구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고, 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 활동이 진행됐다.
먼저 벽산엔지니어링은 두유와 즉석밥, 라면, 식용유, 화장품 등 2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로구푸드뱅크마켓에 기부했으며, 전달식에는 김한기 구로구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송한승 벽산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후 기부 물품은 지역내 저소득층 및 지역아동센터와 생활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제공됐다.
오류2동 자원봉사협력단은 에이스케트코타워 8차 자치위원회와 함께하는 사랑밭의 후원으로 노인 120명을 대상으로 삼계탕과 기념품 등을 제공했으며, 개봉2동 자원봉사캠프도 노인 40명을 대상으로 생신상 차리기 행사를 열어 삼계탕과 떡을 전달했다.
구 역시 노인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위해 선풍기를 지원했다. 구에서 지원한 선풍기는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무더위쉼터로 운영되는 경로당에 2대씩 총 400대가 배분됐다.
올해 여름 동안 다양한 나눔 행사가 진행되고 난 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 속에서 폭염까지 겹쳐 지친 노인들의 몸과 마음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모든 주민이 건강하게 여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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