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중구,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BI 출시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0-19 12: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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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사업 브랜드화 첫 선··· '열려있는 설명회'로 재개발 정보 폭 넓게 공유
'찾아가는' BI 시리즈 선보여··· 디자인 특허 출원도 계획
약수지구 재정비 설명회등 흥행돌풍··· 3회 1100명 참여
'속 시원한 설명회' 입소문··· 민선8기 개발사업 신뢰도↑

 

▲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BI 디자인 및 의미.(사진제공=중구청)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BI를 디자인하고 브랜드를 출시했다.


구는 노후 도심의 고밀·복합 개발과 관련 ‘구청장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약수지구단위 재정비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실시한 설명회에 1100명의 주민이 참여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구는 사상 유례없는 인기 설명회에 고유 브랜드를 입혔다.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BI 디자인을 구가 자체 제작해 ‘찾아가는’ BI 서비스 시리즈를 선보인 것이다.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 BI 기본형 디자인은 구청장이 직접 찾아가는 메시지를 ‘찾주’에 담아 친근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또한 주민인사회, 주민아카데미 등 네 가지 응용형 디자인을 별도로 제작해 설명회 성격에 따라 변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경에 따라 컬러버전과 흑백버전 등으로 교체해 BI를 강조할 수도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시민일보>는 구의 주요 정책 사업에도 확대 적용될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BI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디자인 특허 출원 계획 

▲ 김 구청장이 지난 9월21일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구청)

이번에 제작된 BI는 중구만의 독보적인 정책을 브랜드화한 차별화된 홍보 매체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구는 설명회 자체를 브랜드화한 것이 전무후무했던 만큼 내친김에 디자인 특허 출원까지 계획하고 있다.

향후 구에서 추진하는 여러 다른 사업에도 확대 적용해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매개로 활용할 방침이다.

■ 규제 완화를 통한 노후 주거지 개발
▲ 김 구청장이 지난 9월21일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구청)

김길성 구청장은 갈수록 심해지는 도심공동화를 막고 365일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해 ‘규제 완화를 통한 노후 주거지 개발’을 내걸고 100일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난 8월 도시계획의 현안을 전담하는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을 구청장 직속으로 꾸려 추진한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구는 약수지구단위계획을 손질해 규제를 완화하고 건축 권장 용도를 조정해 역세권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신당 10구역의 경우 중구1호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신당·청구 역세권 지구단위계획의 건축물 높이 규정과 각종 규제 완화도 추진 중이다.

■ 운영 방식이 달라진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 지난 13일 장충동2가 112번지 일대 주택재개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개발정비사업 추진 시 정비계획의 변동이 생기는 경우 구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이 사항을 알려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그간 구가 개최한 주민설명회는 소수의 사업 관계자만을 대상으로 한 ‘닫혀있는’ 설명회였다면, 민선 8기에 실시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의 경우 운영 방식이 달랐다.

설명회에서는 재산권 권리변동 사항과 같이 민감한 문제도 자세히 다루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드시 참석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설명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우편을 발송하는 것은 물론, 문자메시지, SNS, 현수막 등을 통한 홍보로 주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설명회를 만들어 갔다. 이는 그 어떤 지자체도 시도하지 못했던 성과다.

■ 개발정보 정확한 안내
▲ 지난 13일 장충동2가 112번지 일대 주택재개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김 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구청)

구는 설명회를 통해 개발정보들을 쉽고 정확하게 안내하고, 여러 개발 방법에의 장단점에 대해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 정보가 특정 계층에게만 공유돼, 불이익을 당하는 주민이 생기거나 사업이 표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부서장의 진행도 반응이 좋았다. 풍부한 사업 노하우를 살려 주민들이 특히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을 눈높이에 맞춰 맛깔나게 설명했던 것.

구청장을 비롯한 시, 구의원들이 행사 끝까지 함께 자리하면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해, 주민의 의견을 사업 추진에 즉각 반영한 점도 민선 8기 개발사업의 신뢰를 높였다.

구 관계자는 "무엇보다 설명회 인기의 일등 공신은 입소문"이라며 "설명회에 참석했던 주민들 사이에서 ‘속 시원하고 명쾌한 재개발 설명회’로 소문이 퍼져, 장충동과 중림동에서는 ‘찾아와서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 찾아가는 재개발 아카데미

구는 오는 25일부터 ‘찾아가는 재개발 아카데미’를 열어 재개발 정보를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25일 오후 7시~8시30분 중림동 주민센터, 26일 오후 7시~8시30분 신당누리센터 소강당에서 주민아카데미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심있는 주민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장이 강사로 나선다.

각 과정별 5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여 희망자는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동주민센터 협조를 통해 현장 접수하면 된다.

김길성 구청장은 “찾아가는 주민설명회가 브랜드를 입고 날개를 달았다”며, “이번 시도를 계기로 구의 다른 사업에도 적극적인 브랜드 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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